요양병원 전문가, 더 좋은 진료 위해 직접 요양병원 설립하다
요양병원 전문가, 더 좋은 진료 위해 직접 요양병원 설립하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9.2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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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요양병원 전문가, 더 좋은 진료 위해 직접 요양병원 설립하다

“요양병원의 부정적 인식 벗고, 몸소 중요성 알리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에 진입한 한국은 최근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노인 질병 문제다. 최근 질병 등의 문제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머무는 노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돼 병원의 세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요양병원의 역할과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포항에 있는 요양병원 4곳에서 근무하며. 진정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고민한 끝에 이를 토대로 새롭게 요양병원을 설립한 우리요양병원의 손주원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다년 간 요양병원 근무한 경험 살려 새로운 요양병원 설립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생전에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총 11만 2,420명에 달했다. 조사대상자 11만 2,000여 명 중 요양병원·요양원에 입원한 일수가 3,000일 이상인 사람은 1,46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사망 전 10년 대부분을 요양기관에서 보낸 셈이다.
 
요양병원을 찾는 노인이 급증했고, 또한 병원에 머무는 기간이 긴 만큼, 요양병원은 본래 목적인 치료부터 환경, 시설 등 다양한 면모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포항 양덕 신도시에 인근에 위치한 우리요양병원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개원한 우리요양병원은 100병상에서 시작해 현재 199병상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성장해왔다. 현재 내과와 일반외과, 신경외과, 한방내과, 한방 침구과 등 5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손주원 이사장은 우리요양병원에 대해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하는 지역 최고의 노인전문병원이라고 자부한다. 사실 손 이사장의 자신감은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는 포항에서만 4곳의 요양병원에서 최고 실무자로 근무했다. 4곳의 요양병원 중 최초 설립부터 함께한 병원도 있다. 이때 그는 환자를 가족처럼 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손 이사장은 환자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병원의 주인이 아니라면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그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우리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그는 “저의 이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환자분을 내 부모처럼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환자 개개인을 진심으로 섬기는 가족 같은 병원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우리 병원의 비전은 ‘배려와 섬김이 있는 환자 중심의 병원, 내 집처럼 편안한 병원’입니다. 앞으로도 다른 고민하지 않고, 환자 관리와 진료에만 집중하겠습니다. 고령화로 힘든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과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환자 중심 병원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

환자 중심의 병원을 이루기 위해 손주원 이사장은 사회복지실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 현재 우리요양병원의 사회복지실은 집단 프로그램과 개별 프로그램, 자립을 돕는 치료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환자들의 여가 증진 및 자존 기능 향상과 심리적인 안정, 신체기능 향상을 돕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원예교육과 미술교육, 음악교육, 인지 치료, 생신 잔치, 여가활동, 건강체조 등이 있다. 손 이사장은 “우리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한시라도 지루할 틈이 없도록 사회복지실 프로그램을 알차고 빈틈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신체기능 향상 등 다양한 부분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병원 내부의 청결 역시 환자들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우리요양병원은 설립 연도가 짧은 신축 병원으로 건물 자체가 전체적으로 청결한 편이다. 여기에 손 이사장은 환자와 직원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기 질 관리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병원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환자 보호자들의 칭찬이 자자할 정도다. 또한, 손 이사장은 병원 복도에다 직원과 환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았다. 환자와 보호자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그는 “병원에서 생활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특히 옥상 하늘 공원은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병을 치료하고 환자의 회복을 돕는 요양병원의 역할에 충실하다

환자 중심의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지금에 오기까지 손 이사장은 많은 고충을 겪었다. 특히 병원 건축을 위해 부지를 선정했을 때 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 병원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큰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측은 요양병원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들은 손 이사장은 큰 실망감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곧 반대를 극복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여 학생회 부모들을 직접 만나 요양병원 설립의 중요성과 긍정적인 역할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요양병원의 필요성에 공감한 주민들은 민원을 철폐시켰다. 손 이사장은 “요양병원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혐오시설은 인근 주민에게 공포감과 공포를 주고 지역의 쾌적함을 훼손하며, 부정적인 외부 효과를 일으키는 시설을 뜻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조부모님이, 학부모님들에게는 부모님 나잇대의 환자분들이 의료 혜택을 받기 위해 입원하는 곳이 요양병원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혐오시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이는 말도 안 되는 주장입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설립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손 이사장은 현재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누구보다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요양병원에서 완치하고 퇴원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손 이사장은 “언어장애와 뇌졸중을 동반해 입원하신 중증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사실 중증 환자의 경우, 환자도 보호자도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병의 지연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환자분은 우리 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의 성의 있는 케어와 지속적인 물리치료를 통해 마침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완쾌되어 퇴원을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혹 어떤 분들은 요양병원이 어르신들의 임종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오해를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병원은 말 그대로 병을 치료하고, 환자의 회복을 돕는 요양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제적 능력과는 상관없이 질 높은 의료 선사하고파

우리요양병원은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포항시에서 주최하는 노인 관련 행사나 체육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사회인 야구단인 ‘포항 포티스야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덕분인지 포티스야구단은 지난 청풍호배 전국사회인 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손 이사장은 “체육대회 등 행사에 우리 병원도 같이 참여하며 포항지역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포항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체육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포항시에 거주 중인 장년층이 경제적인 능력과는 무관하게 모두 평등하고, 질 높은 의료 혜택을 받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목표를 위해 그는 우리요양병원부터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해 타 병원이 모범이 되어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우리 병원은 현재 최대 환자 199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상태지만, 병실의 환경을 고려하여 최대 환자만큼 환자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병실을 늘려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의료진도 더욱 세밀하게 고민하고 구성해 여느 병원 못지않은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지만, 급작스러운 변화 탓에 고령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도 국민의 의식 수준도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 손주원 이사장. 끝으로 그는 아직 노인 관련 시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요양병원의 역할과 책임감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우리요양병원부터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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