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칼럼] 아파트 외부환경디자인, 실용적 환경미술의 새로운 '장(場)'을 열다. 
[이슈메이커_칼럼] 아파트 외부환경디자인, 실용적 환경미술의 새로운 '장(場)'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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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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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부환경디자인, 실용적 환경미술의 새로운 “장(場)”을 열다. 

 

주식회사 디자인팍스 송민아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주식회사 디자인팍스 송민아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인 ‘아파트 외부환경디자인(토탈디자인)’은 우리가 생활하며 만나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아파트의 단위세대내부를 제외한 모든 내외부 공간(외관색채 및 디자인, 공용홀, 주차장 등 색채 및 사인시스템 등)을 디자인하는 분야로서, 실제로는 우리의 일상과 매우 긴밀하게 연관된 디자인 분야이다. 특히, 주택건설과 공급을 수행하는 설계사, 시공사, 시행사,  LH, SH 등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하는 주체들에게 이미 보편화된 업무영역이다. 아파트시장 특히, 주거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보편적이고 규범적인 단위세대는 이미 아파트 상품의 보이지 않는 프로토콜화(판상형의 4~5Bay, 평면의 가변성, 확장된 LDK, 수납공간의 최대화를 위한 확장발코니 활용 등) 되었다. 

 

  아파트의 외부환경디자인은 필연적으로 각 아파트 브랜드와 주거공급주체가 획일화 될 수밖에 없는 주거건축환경에서 자신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추구하기 위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 및 매매가격의 급등은 각 브랜드의 매출 이윤, 시공원가의 대폭적인 개선을 가져왔으며, 이는 아파트의 차별화된 가치를 각 브랜드가 모색하고,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좋은 입지의 아파트는 ‘골조분양’을 하여도 완판될 것 같은 기세의 현재의 주거시장은 그야말로 펄펄 끊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각 브랜드의 차별성이 부각되거나 마케팅에 활용되지 않아도, 호황을 누릴 것 같은 지금의 아파트 상품 시장에서 왜, 각 주거 브랜드들은 각 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한 디자인 개발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아파트의 입면, 색채, 시설물 등의 외부환경디자인에 대한 주거소비자들의 욕구가 있고, 그에 대해 아낌없이 자신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지금과 같은 활황기에 주거시장이 놓여 있어서 인지, 각 브랜드들이 이와 같은 아파트 외부환경디자인에 지불할 여력과 상관없이 디자인의 차별성을 추구하려는 시대흐름인지는 조금 더 미래에 다시 논의해 봐야 할 주제이긴 하다. 하지만, 유력한 지역에 소재한 많은 주택재건축 수주경쟁에 있어서, 시공사 선정 표결권을 가진 많은 조합원들은 각 주거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사업조건에도 환호하였지만, 금융, 단위세대 옵션 등의 제한적이고 정량적인 요인으로 타사에 대한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주택재건축 ‘수주전(受注戰)’은 변별력을 상실한 보편적인 사업조건에서 각 주거 브랜드는 대안설계 등의 제시를 통한 사업성개선, 획기적인 아파트 외부공간디자인을 제안하는 일종의 ‘디자인 전쟁(Design War)’으로 변모했고, 이와 같은 ‘펄펄 끊는 주거시장’은 각 브랜드들의 네임밸류와 디자인을 앞세운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각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우수한 디자이너 즉, 우수한 디자인능력을 보유한 아파트 외부 환경 디자인 업체의 선점이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이다. 

 

  아파트 ‘외부 환경 디자인(토탈디자인)’은 각 브랜드의 가치를 표현하고 각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단순히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주거를 하나 구입한 것이 아니라, 디자인 소비 주체로서 대우 받고 있고, 소비행위을 영위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체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아파트라는 다소 무미건조하고, 획일화된 인조환경(Built Environment)으로 인식되던 공간이 실용적 환경미술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며 새로운 국면이 열린 것에 대해 마냥 감탄하고, 기뻐할 수 만은 없을 듯 하다. 또한, 여러 외부환경디자인과 함께 그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 서서 희망과 벅찬 감동만으로 작금의 상황을 바라보고 함께할 수 만은 없음을 느낀다. 아파트라는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와 같은 외부환경디자인의 ‘새로운 혁명’의 숨겨진 원동력은 강력한 자본의 힘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와 같은 고도의 기술, 창작력,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뼈를 깍는 고통의 산물인 아파트 외부환경은 소수의 “주거상품 소비자”일 수 밖에 없다.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는 예술의 체험, 삶의 질도 극명하게 양극화 된 것이다. 누군가의 삶은 담는 그릇은 고려청자이고, 누군가의 그릇은 겨우 흘리지 않고 담아낼 수 있는 굽지도 않은 엉성한 토기인 것이다. 우리는 예술작품이 갖는 소수 향유주체의 불가피한 선택됨과 한정성을 이 시대 주거 환경의 외부환경디자인도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여러 디자이너와 함께 이 시대의 큰 변혁기에 중심에 서있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금 우리의 아파트 외부환경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책임감을 생각해 본다. 

 

자료제공= 주식회사 디자인팍스 송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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