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랑가족요양병원 김정연 원장
우석대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에서 10년을 임상교수로 재직한 김정연 원장은 시할아버지가 아픈 몸을 이끌고 여기저기 병원을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요양병원 개원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2007년 6월 전주에서 최초로 330병상의 대형요양병원인 효사랑가족요양병원을 개원했다. “노령인구는 점점 증가하는데 이들을 받을 장기병상이 부재한 실정이었죠. 노인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어 요양병원을 개원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많은 환자들이 몰려 인력수급과 관리가 힘들 정도였어요”라고 김정연 원장은 당시 힘들어했던 직원들을 떠올리며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그들이 병원성장의 일등공신이었다며 10주년 행사 때는 창립멤버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1주기와 2주기 모두 전국 최초로 받으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 덕에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병원들도 많아 일류 시스템을 소개하고 전파하는데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병원은 전북요양병원에서 최초로 재활치료를 시작해 재활과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시스템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나 환자별로 4개 재활센터로 나뉘어져 특화된 재활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환자케어시스템이 발달되어 있는 것도 타병원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김 원장 스스로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출신이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병원 경쟁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녀는 “저희 병원에 오면 더 건강해져서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가족보다 더 잘 보살핀다는 신뢰를 주는 병원이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는 사람이 먼저고 그 다음이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일은 고되고 힘들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지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정말 즐겁게 일하자고 해요.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 아픈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면 합니다”라고 직원들을 향한 바람의 말도 덧붙여 밝혔다. 10월 16일부터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협약을 통해 장례식장도 운영하며 원스탑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 제 철학이에요. 의료인으로서 주위를 돌보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며 의료인이자 경영자로서 항상 긴장하며 살고 있다고 그녀만의 속마음을 내비췄다.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의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자부심도 있겠지만 나름 힘든 점도 많을 김정연 원장. 그 힘듦이 그녀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하며 대한민국 노인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책임지고자 노력하는 김정연 원장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취재/임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