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공간 디자인의 시작입니다”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공간 디자인의 시작입니다”
  • 박진명 기자
  • 승인 2017.06.0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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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공간 디자인의 시작입니다”
[이슈메이커=박진명 기자]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공간 디자인의 시작입니다”

디자이너들에게 자부심을 상기시키는 회사로 도약할 것



방송가에서 불고 있는 ‘집방(집 꾸미기 방송)’ 열풍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인테리어로 공간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문가들은 공간 디자인을 미적으로 접근하기 앞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집은 태어나 처음 가족을 만나는 공간이자,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공간 디자인이란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하는 모루초디자인의 박선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공간 디자인 전문가가 전하는 셀프인테리어의 명과 암


인테리어 방송에 대한 열풍이 거세다. 최근 방송가에는 ‘집방’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집을 수리하거나 꾸미는 것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만 해도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수방사)’, JTBC ‘헌집 줄게 새집 다오(헌집새집)’, tvN ‘내 방의 품격’,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 등 여러 편이다. 집방 열풍은 경제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5월 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종합건자재 기업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집방 방송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모루초디자인의 박선은 대표는 개성시대가 도래한 만큼,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집방 열풍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방송에서 디자인의 질적인 부분보다 예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방송에서는 마치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을 것처럼 방영하지만, 경험이 전무한 일반인의 경우 공사운영 실수로 오히려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시공을 잘못해 집을 망가뜨릴 수 있어 전문가들의 안내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이 디자인과 설계의 퀄리티에 초점을 맞춘다면 대중들은 설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고, 이는 디자인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지속해서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 대표는 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전공한 후 아이파크 건축사사무소 직원으로 서울신시청사, 송도트라이볼 등 규모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간 디자인의 경험을 쌓아왔다. 이후 그는 경제학 석사를 거쳐 모루초 디자인을 설립, 인테리어 공사와 건축설계, 시공 등 공간 디자인 관련 토탈 서비스를 진행하는 회사로 성장시키며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 디자인 선사


박선은 대표는 소비자 개개인별 라이프스타일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비전문가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 공간 디자인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모루초디자인의 강점으로 꼽는다. 모루초디자인은 지금까지 주택뿐 아니라 상업 공간 및 사무 공간의 인테리어를 다수 진행했다. 다양한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박 대표는 기업의 분위기와 문화에 맞춘 공간 디자인 연출을 중시했다. 한 예로, 그는 한 사무실을 리모델링할 때 탕비실을 현관문 쪽으로 설계하고 바(bar)처럼 조성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의사소통을 하게 됐으며,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박 대표는 “주거공간을 설계할 때 역시 개별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취미 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해주면 집이 카페가 되고 놀이터가 되어서 가족들이 집에 일찍 와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라며 “모루초디자인이 공간 설계에 접근하는 방식은 마감재로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좀 더 편하게 변화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모루초디자인은 고층건물처럼 고쳐진 옛날 집을 다시 땅과 가깝고, 구조변경에서 자유로운 주택의 장점을 살려 재건축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의 말에 의하면, 오래된 집은 뼈대만 남기고 단열부터 설비, 전기까지 모든 배선을 새롭게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신축건물 작업보다 어렵다. 그럼에도 모루초디자인이 오래된 집을 재설계하는 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디자이너의 고민이 배어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진정한 공간 디자인이라는 박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건축주가 자신이 설계한 집을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봐주고, 작은 소품까지도 상의하며 작업할 때 가장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박선은 대표. ‘집방’ 열풍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그의 행보가 국내 공간 디자인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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