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호남을 넘어 국민 대통합을 준비
애향과 애국, 순수한 노력이 함께하다
한국의 향우회들은 특별한 존재다. 친목 도모와 애향심 고취를 위해 만들어진 향우회는 지역 발전에서 국가의 성장까지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그중 호남향우회는 뛰어난 단결력으로 세계 각지에서 모임을 발족해 지역 향우들의 단합에 힘쓰고 있다. 2014년 10월 27일 창립된 ‘전국호남향우회 통합 중앙회’는 박차광 사무총장과 박광태 통합회장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재한 호남향우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민적 관심을 얻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의 전국호남향우회 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전국에 산재한 호남향우회가 하나로 통합된 단체다. 중앙회는 박차광 사무총장의 주도 아래 모임의 초심을 잃고 이권단체로 변모해가는 호남향우회들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조직됐다. 박 사무총장은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구심점으로 호남향우회를 재정비하기 위해 2년여의 세월을 준비했다. 사단법인 호남향우회의 조직총재였던 그는 호남향우회 연합회의 임향순 총재와 정진호 회장과 함께 분열된 호남향우회의 통합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임 총재가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약속하자 호남향우회의 통합논의는 빠르게 진행됐다. 박차광 사무총장은 통합 호남향우회 전체를 대표할 적임자로 3선 국회의원의 경력과 광주광역시장을 2선 연임했던 박광태 전 시장을 추서했다. 박 전 시장은 처음에는 회장직을 사양했지만, 박 사무총장의 끈질긴 설득을 통해 2013년 12월 29일 각 향우회 중역들의 회합에서 통합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후 2014년 1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박차광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국 호남향우회연합회 3대 유상두 회장과 임향순 총재, 홍성덕 감사가 통합 호남향우회 창립을 재차 결의하며 통합창립식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의 수많은 향우회가 동참 의사를 밝히기 시작하며 창립식은 약 1년간의 추가적인 준비를 더 해 작년 11월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됐다.
통합을 위한 끝없는 노력이 필요
지역 모임의 특성상 순수한 애향심과 고향발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불평불만이나 반목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박차광 사무총장은 향우회가 순수성을 지닌 친목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향우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고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회원들의 노력에서 호남향우회의 발전이 이루어집니다”라고 전했다. 중앙회는 독립기관으로 국가나 기업에서 별도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회원들이 찬조하는 작은 기부금이 협회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차광 사무총장은 앞으로 통합되지 못한 지역 모임들이 중앙회에 합류함으로 1,300만 호남향우회의 회원이 갖는 긍지와 자부심을 함께 누리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호남을 넘어 국가 전체의 발전에 힘이 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