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단독인터뷰 - 지미 작가
[이슈메이커] 단독인터뷰 - 지미 작가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09.1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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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붉은 밤의 각인’으로 활동을 재기한 지미 작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제작되는 다양한 영화, 드라마 중 인기 있는 작품 대부분이 웹툰 기반이다. 그만큼 웹툰은 소재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로 발돋움했다. 현재 한국 웹툰은 국내를 넘어 한류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으로 차세대 콘텐츠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최근 ‘붉은 밤의 각인’으로 국내외 팬들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 지미 작가를 이슈메이커에서 만났다.

 

여성 만화가로 활동했던 지미 작가님의 활동 계기에 대해 말씀바랍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어린이 잡지를 사주셨는데 잡지에 만화가 일부 연재되고 있었습니다. 그 만화를 보면서 점차 흥미를 갖게 되었고 1994년 만화잡지 댕기의 신인 작가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 데뷔 당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데뷔 당시는 만화의 르네상스 시절이라고 불렸습니다. 여러 잡지가 있었고 잡지사마다 각자의 신인 만화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였죠. 또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누리라는 지역의 만화동호회로 활동을 시작하다 댕기의 신인 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붉은 밤의 각인’ 이란 작품을 연재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 말씀바랍니다.

‘붉은 밤의 각인’은 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처음에는 일러스트로 그린 그림이었는데 조금씩 살을 붙이고 캐릭터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웹툰이 되었습니다. 제가 호러와 코믹 장르를 선호하다 보니 코믹호러 장르로 시작을 했으나, 하다 보니 진지한 스토리 라인을 갖추게 되었어요. 사람을 먹는 귀신 ‘귀호’의 심장을 가진 덕에 귀신을 다룰 수 있는 현령이 어느 날 귀신들을 유혹하는 체질의 소녀 갑진을 만나면서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평소 작품 활동의 아이디어, 또는 영감을 어디서 얻나요?

평소 사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소 어느 곳에 있든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바로 적곤 합니다. 사실 다시 만화를 할 수 있을까에 고민이 있었어요. 하지만 10년이란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림을 놓지 않고 계속 그리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며 작품에 대한 구상을 했습니다.

 

지미 작가님의 장점,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오랜 기간 공백기가 있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작품에 대한 타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집으로 대중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어요. 그런 점을 실무진들과의 소통으로 완만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많은 후배 작가들, 또는 웹툰 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웹툰 시장이 성장하면서 많은 분이 웹툰 작가를 희망하는 현상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콘텐츠로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웹툰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한다는 마음으로만 작가를 꿈꾸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독자들과 소통, 경제적 상황 등 여러 부분이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즐거움이 있기에 다들 만화를 그리고 있는 것이니, 그 즐거움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뛰어난 작가보단 작품이 괜찮은 작가라는 말을 듣는 작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로서 웹툰 시장이 너무 소모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지미 작가. 어쩌면 그는 과거 한국 만화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지켜봤던 중견 작가의 입장에서 웹툰 시장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머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 10여 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소재로 다시 독자 곁을 찾아온 지미 작가. ‘붉은 밤의 각인’ 이후 어떤 이야기가 다시 그의 손에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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