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산업의 항구적 발전과 회원사 권익향상에 주력”
“의약품유통산업의 항구적 발전과 회원사 권익향상에 주력”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3.1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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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경기·인천의약품도매협회 회장선출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의인물_유통부문] 김장선 경기·인천의약품도매협회 · (주)훼밀리팜 대표

 

 

 

 

 

의약품 도매유통업의 권익향상을 통한 동반성장과 국민보건복지 향상을 위해 사회공익에 기여하는데 뜻을 두고 있는 김장선 대표는 지난 2월 14일 경기·인천의약품도매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에 선출됐다. 기대감보다는 현안해결에 골몰하고 있는 그가 그리고 있는 경기·인천의약품도매협회의 모습을 어떨까? 지난해 의약품 도매업계는 2012년 4월 실시된 일괄약가인하제도의 여파와 카드 수수료 부담, 의약품 유통마진, 도매업체의 난립이 심화돼 과열경쟁을 넘어선 출혈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검찰, 식약청, 심평원, 특별사법경찰에 이르기까지 약사법을 가지고 단속을 강화하는 실정.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약품 도매업계가 위축되고 자리를 잃은 모양새다. 이에 각종 규제의 어려움 속에 ‘단속’보다는 ‘예방’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김 대표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월례회에 각 기관의 책임자를 초청해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민감한 부분들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가 가장 어려울 때 회원사들이 기대치를 가지고 저를 선택해 주신 만큼 현안들을 중앙회에 강력히 피력해 회원사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우선 각종 규제의 어려움 속에 단속보다는 예방으로 분위기를 전환코자 하니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젊은 혈기의 김 대표가 경기·인천의약품도매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자 회원사들이 기대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들은 현재 85개로 구성된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협회활동에 참여하고 200여개에 달하는 비회원사를 결집시켜 경기·인천의약품도매업계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 김 대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성을 띄는 부분으로, 현재 그는 회원사가 협회의 보호를 받고 참여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전 집행부나 연륜 있는 회원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각종 건의사항에 대한 사전협의를 거친 후, 회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수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용함과 동시에 이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이나 안건은 수시로 접수·투표에 의해 처리함으로써 결속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내실화 기한 뒤 해외시장 개척

2009년 설립된 (주)훼밀리팜은 2011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의약품 도매업계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일괄약가인하제도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20%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점은 (주)훼밀리팜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짧은 시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데에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직원교육과 인적제원관리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판매담당자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할 만큼 비전을 확신한 김 대표의 강한 추진력이 한 몫 했다. 현재 저마진 구조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오너가 우수의약품 공급자의 주관자로서 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안정적인 업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그가 본 의약품 도매업의 비전이다. 그렇다면 현재 그가 내다보는 (주)훼밀리팜의 비전이 궁금하지 않은가?

(주)훼밀리팜은 2014년까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구조 개선, 내부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유통분야는 매출액 대비 자금 투입이 2.5%배로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외형적인 확장 보다는 내실화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즉 더 멀리뛰기 위한 움츠림으로 해석하면 맞겠다. 김 대표는 환경변화에 맞서 능동적인 대비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주저하기 보다는 차분히 준비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끊임없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 내실을 기한 이후 (주)훼밀리팜은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해외진출을 선택했다. 현재 베트남과 아프리카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다소 더디더라도 자체적인 시장을 개척해 新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저희가 단기간에 급성장했기 때문에 주변의 불안한 눈초리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설마 전 재산을 들여 사업을 시작한 제가 모래위에 집을 지었겠습니까? 훼밀리팜을 지은 지반과 기초 공사에 공들여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입증할 것입니다.”

 

직원이 만족하는 행복한 일터의 길 걸을 터

 

리더십과 친화력이 남달랐던 김장선 대표는 3,600여 명 조합원 권익을 대변하는 노조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주)훼밀리팜을 경영한다. 바뀐 것이 있다면 노조위원장 때에는 조합원의 복지와 권익을 챙겨야 했지만 한 기업의 대표인 현재 직원과 회사 모두를 책임지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가 되는 것이 (주)훼밀리팜의 비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원이 만족하지 못 하는데 고객이 만족하는 회사가 될 리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행복한 일터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제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에요. 고용이 보장된 다음에는 임금일 테고, 마지막은 복지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보장되는 회사가 행복한 일터라고 생각해요. 아직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훼밀리팜이 행복한 일터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옥이전, 급여, 복지, 최초 입사직원에 대한 대우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찾는데 열심이다. 수익성 악화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맨 2012년도에도 20%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임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전 직원에게 성의표시를 하기도 했다. 더불어 특화된 기술력이 없는 중소기업 중에서도 유통분야는 이익구조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급여부분을 100% 만족시켜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감성경영’을 택했다. 이어서 직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잔정으로 자신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개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를 배려하는 심성이 위아래를 가리진 않지만, 특히 하급직원을 대할 때 따뜻한 잔정이 묻어나는 김 대표는 젊은 시절 수많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준다. 회사생활 뿐 아니라 사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대표실 문을 두드리는 직원들이 있을 정도니 (주)훼밀리팜의 법률자문위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영업사원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직접 신규거래처를 개척·배분해주기도 하고, 기상악화에 따른 물류직원들의 피로를 덜어주고자 회식을 준비하는 잔정이야말로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감성경영’의 모습이 아닐까?

1시간여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간 김장선 대표의 열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경험에서 학습하며 강점으로 승부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성장한 그를 통해 기자는 (주)훼밀리팜과 의약품 도매업계의 희망찬 내일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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