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랑·희망을 품고 세계로 나가는 성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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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3.1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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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직원 모두 웃음꽃이 피어나는 학교를 만들 터”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의인물_교육혁신부문] 성안중학교 김기상 교장

 

입춘이 지나고 아직 동장군의 심술이 걷히지 않은 2월, 성안중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은 졸업자들의 밝은 앞날을 축복하고 있다. 졸업문화를 걱정하게 되는 여느 학교의 졸업식과 달리 학교에 모인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연했고, 특별한 종업식도 함께 열렸다. 동계방학 다독 독서기록장 우수자를 시상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다독왕은 총 39권을 읽은 두 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따뜻한 사제의 정과 변화된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졸업식과 종업식이야 말로 성안중학교의 자랑인 셈이다.

 

교직원의 관심은 학생 발전의 원동력

 

“저희 성안중학교 학생들은 정제되지 않은 원석입니다. 아직은 원석의 모습이지만, 훗날 찬란한 광채를 낼 수 있는 이 아이들이 조금 넘어지면 어떻습니까? 다시 일어나서 뛰면 되죠. 무엇이든지 즐기면서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고 닦아져야 영롱한 빛을 지닌 보석이 완성될 수 있죠.”

성안중학교 김기상 교장과 교직원들은 한명 한명의 학생을 모두 소중한 ‘보석’이라고 칭하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 자신의 광채를 낼 수 있도록 조력한다. 그 일환으로 일방통행식의 교육이 아닌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학습하고 연구하는 배움 중심의 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즉 ‘학생은 어떻게 배우는가’에 교육의 초점을 맞춰 학생 개개인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대화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결국 교사가 학생들과 동일한 시선으로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김 교장은 교사가 학생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직급에 맞는 업무를 분담하는 혁신적 시스템을 마련했다. 자신을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는 김 교장의 배려 덕분에 성안중학교 교사들의 시선은 항상 학생들을 향해있고, 학교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덧붙여 교원행정업무경감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을 뿐 아니라 2013학년도 고교진학에서 안산지역 상위권을 점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배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교장의 교육철학이 성안중학교 교직원들에게 이입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도 이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의 생활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성안중학교의 교장실에 들어서면 책이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장이 눈에 띈다. 자신이 변화해야 교사, 학생, 학부모가 변한다고 생각하는 김 교장의 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현재 성안중학교는 전교생이 등교 후 15분 동안 연 120권의 학급별 도서를 배정받아 릴레이 독서를 진행하고 있고, 독후활동지를 작성한다. 더불어 매월 1회 도서 끝말잇기와 삼행시 짓기, 도서실 소식지 발행, 독서의 날 운영, 방학기간 독서교실 운영, 다독학급 및 독서 왕중왕 시상 등 다양한 독서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전년대비 학생들의 도서 대출이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교장실에서 각 학급에 이르기까지 ‘책 읽는 학교’의 모습을 완성했다.

성안중학교는 특기·적성 및 교과 분야로 나뉜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전인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특별히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학교로 선정되어 학부모회가 학생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학생,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이른바 교육의 삼주체가 협동해 큰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명품학교로 비상하는 중이다.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성안중학교

자신의 역할을 바로 알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식’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식과 성과만을 지향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도덕불감증이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바로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공교육의 장으로 학교가 역할을 다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에 김 교장은 “실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들이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학생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남을 배려하는 삶을 먼저 사는 것을 강조한다. 소질과 실력은 자신이 노력함으로써 배양할 수 있지만 인성은 남을 생각함으로써 키워진다는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데 앞장서는 성안중학교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정서행동발달 검사를 통한 심리평가 및 상담과 치료연계를 진행한다. 학생들의 자살예방과 따돌림 등 정신건강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을 위한 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속에 담아두었던 고민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지원을 받아 또래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성발달을 위해 안산시교육지원청 ‘위센터’와 연계한 심성집단상담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기상 교장과의 인터뷰가 마무리 될 즈음, 한 학생이 교장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말보다 행동’을 중요시 하는 김 교장의 가르침에 따라 등하교 길에 이용하는 버스비와 용돈을 절약해 저축을 생활화 하고 있는 학생이다. 비록 세상적인 잣대에서는 부족한 아이일지 몰라도 성실함과 절약정신을 몸소 체득하고 있는 이 학생이야 말로 성안중학교에서 길러내고자 하는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세상은 하나의 무대이며 사람은 각자의 배역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인공도 조연도 작은 소품도 필요한 세상에서 주인공만을 강요하는 교육보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성안중학교. 이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사진이 완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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