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인물-지역발전부문] 대전발전연구원 이창기 원장
‘삶의 질’보다는 ‘사회의 질’을 추구
현대 지역사회는 도시집중의 과밀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 각 지역에서 도시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2011년부터 도시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 원장은 선진국들의 정책사례를 벤치마킹하고 10여회 이상의 세미나와 조찬강연 등을 개최해 왔다. 최근에는 일본 나카사키대학에서 발간한 ‘안전안심공학입문’의 번역서 출간을 계기로 도시안전에 관한 한일국제심포지엄을 가져 포럼의 발전방향에 상당한 시사점을 줬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충청권 연계사업으로 진행된 ‘대청호오백리길’이 지역발전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아 2012년 9월 지식경제부장관상과 2012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선도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일본의 후쿠오카아시아도시연구소와 중국의 대련인민발전연구센터와 정기적인 교류를 정착시켰고, 서울대 리더십센터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학회 또는 시민단체 등과 MOU를 맺어 연구협력을 통해 위상을 높였다. 그 노력의 결과 대전발전연구원은 중부권메갈로폴리스구상과 사회적 자본 확충 방안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원장은 “대전발전연구원이 대전발전의 Think Tank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노력한 만큼의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연구원들이 시민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하는 거”라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 발짝 먼저 앞으로 다가가서 도시의 품격을 높이며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지역발전이 경제적으로 발전하면 시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지지만 대전발전연구원은 시민들의 ‘삶의 질’뿐만 아닌 ‘사회의 질’을 높이겠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이다. 그의 주장대로 사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안전성은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고 사회적 역능성을 높이기 위한 일이 병행되어야 사회의 질이 높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역능성은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아가 일자리 창출까지 하는 학습-노동-복지연계패러다임을 완성하자는 것이다. 사회의 질이 높아질 때 비로소 시민들의 포용성과 응집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기대한다.
‘신바람’ 나는 ‘디지그노 리더십’을 추구
이창기 원장은 시민들에게 행복한 도시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대전발전연구원에 근무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해야 결과적으로 시민들까지 신바람 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원장은 “리더십에는 여러 종류의 리더십이 존재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디지그노적 리더십입니다. 종합적으로 관리․추구하는 리더십이죠”라며 그의 리더십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종합적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 원장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특성과 성격, 고충과 관심까지 파악하고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 원장은 자신의 리더십을 통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구성원들끼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인화와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열정과 창의력을 위해 직원들에게 인문학적 저서를 읽도록 하고 정기적인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그의 리더십이 지금의 대전발전연구원의 성장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그는 훗날 지역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동시대인들이나 후손들로부터 대전발전연구원장으로 가장 적임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웃으며 전했다. 그의 바람처럼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사회의 질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신바람’나는 대전이 되길 바란다.
인터뷰 끝. 이 원장은 대전이 현재 세종시의 출범과 함께 제2의 수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에 놓여있기에 수도권 주민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과 질을 높일 수 있는 시민리더십의 함양과 공무원의 공직 가치 확립 등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과 대전발전연구원 구성원들이 쏟고 있는 뜨거운 열정에 찬 노력들이 ‘살기 좋은 대전, 살고 싶은 대전’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취재/이경아 기자 글/류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