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1세기의 대한민국 주역이 될 위대한 꿈
문화 21세기의 대한민국 주역이 될 위대한 꿈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1.28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비된 도시, 경주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그날을 위하여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의인물-관광부문] 조남립 UNWTO·경북관광협회·호텔콩코드 회장

 

전 세계 역사를 막론하고 한 국가의 수도가 1000년의 명맥을 이어온 곳이 얼마나 될까? 물론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이집트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등 1000년을 넘게 수도로 자리매긴 곳은 있지만 한 왕조로 이루어진 곳, 산 전체가 야외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유적지로 과거 모습을 오롯이 품고 있는 곳은 신라의 수도 경주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주는 이미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21세기 문화의 세기에 관광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뭔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오직 관광업 발전을 위한 외길 30년의 호텔콩코드 조남립 회장을 만나 그 해법을 들어본다.

 

2000년 전부터 준비된 도시 ‘경주’

대한민국을 다녀간 외국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한 시점이다. 1,000만 명을 이루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의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격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국제회의연합의 발표에 의하면 국제회의 건수로 우리나라가 세계 6위에 랭크될 정도로 G20 정상회의나 핵 안보 정상회의 등 굵직굵직한 국제회의가 개최되고,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매력적인 나라,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정받고 있으니 관광산업이야말로 新성장 동력산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진짜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냐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첨단수도 서울과 문화거리 강남, K-POP 한류 스타로 대표되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는 우리의 우수한 전통과 역사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로 묻혀 지는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

예컨대 2000년 전부터 존재했던 국제 평화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었던 경주는 누가 봐도 문화도시임에 손색이 없지만 그 이름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특히 경상북도 관광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호텔콩코드 대표 조남립 회장의 마음은 더욱 그러하다.

“이제라도 경주를 관광선진국의 고도의 반열에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이미 2000년 전부터 준비된 문화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한 개인의 꿈이 아니라 한민족과 국가의 꿈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문화선진국이 지켜야할 문화적 자부심이 아니겠습니까?”

30년 간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공헌하며 관광분야 금탑산업훈장까지 수상한 바 있는 조 회장은 관광산업이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를 생각하면 범정부차원에서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 방안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정부정책의 지원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가 말하는 경제부국을 향한 관광산업의 발전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조남립 UNWTO·경북관광협회·호텔콩코드 회장

 

경주가 열어가는 ‘관광객 2,000만 명 시대'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조남립 회장의 의견은 단호하다. ‘서울을 벗어나야,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2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보도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문제가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우선 여행업계에서는 서울 편중화 현상과 저가관광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인데, 외국인 관광객의 79.9%가 서울에 머물다 돌아갔다는 통계만 봐도 심각한 편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 관광이라고 하면 큰 기대 수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입장료가 거의 들지 않는 고궁이나 도심을 거닐다 중저가 화장품이나 저가 기념품 정도를 사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보니 2011년 기준 한국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5.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세계 평균이 9.1%인데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이룩한 관광선진국의 수적인 팽창에 알맹이가 없다는 조 회장의 대안은 바로 ‘경주’에 있다. 이미 준비된 도시이면서 새로운 공연예술도시로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경주는 명성황후 등의 대형 공연을 매년 100회 이상 선보이고 있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상설

공연인 ‘플라잉(FLYing)’과 경주브랜드 ‘미소2-신국의 땅, 신라’가 새로운 공연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주의 떡과 술잔치, 경주 봉황대 뮤직 스퀘어, 경주벚꽃마라톤대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류드림 페스티벌 등 봄·여름·가을 27개의 다양한 축제 및 이벤트를 열어 계절별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며 향후에도 관광안내 시스템을 개선해 U관광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안압지, 신라왕궁(월성), 임해전(신라동궁), 봉황로 경관, 황룡사, 월성유적, 월성해자, 문무대왕릉 정비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에 대해 유물전시관, 양반길 조성, 교촌한옥마을 조성, 삼릉 가는 길(7.2㎞) 등 신라탐방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국인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접근성이라고.

“외국 관광객을 경주 등 지방으로 분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보다 다양한 나라에서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밀양·가덕도공항 등 국제선 비행노선 개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강력한 정부의 개선을 요구하는 조 회장은 경주관광 활성화에 정부가 지원을 한다면 이에 부응해 지자체, 관광업계, 경주시민 모두가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문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에 대한 지방분권과 정부 정책 시급

대한민국 국민에게 경주는 수학여행지로 추억되는 곳이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학습의 대상이 되는 곳이며,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성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조남립 회장의 말을 빌리면 역사관이 뚜렷한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게 경주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박정희 대통령부터 현 정부까지 국제적인 행사가 있을 때면 언제나 자랑삼아 얘기하는 경주. 우리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보존 돼 있어 문화가 살아 숨쉬며, 정신이 깃든 관광 도시가 바로 경주라는 것이다. 실제로 호텔콩코드는 박정희 대통령의 관심 아래 건립되어 안전성에 최대 가치를 두고 짓다보니 우리나라 호텔 중 벽이 가장 두꺼운 호텔이 되었다고.

“과거에는 대통령들도 많이 오셨고 세계적인 행사에서 국가적인 홍보도 많았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 유치로 호텔콩코드가 업계에서 손꼽힌 것도 국가적인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죠”라고 말하는 조남립 회장은 관광산업이 지방도시 발전을 이뤄낸 제주도의 실례를 들어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관심 밖의 멀리 있는 섬, 제주도를 지금의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부상시킨 것 또한 관광산업이 일으킨 큰 반향이라고.

1990년 당시 관광협회가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을 때 제주도 사업에 눈을 돌린 S호텔은 성공적인 마케팅, 신혼의 밤을 통해 제주도를 대한민국 신혼 천국으로 발전 시켰다. 이에 앞서 적자로 운행 되던 서울-포항 새마을호를 이용해 신혼 열차를 기획해서 매주 1,000쌍 이상의 신혼부부를 경주로 초대 한 것도 콩코드 구 도큐호텔의 작품이고, 신혼의 밤도 경주로부터 시작 되었다.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제주도와 경주지만 제주도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성장했고 경주는 여전히 부족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조 회장은 지자체가 힘을 모아 경주의 내적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백조의 발이 되기 위한 호텔콩코드의 위상 정립

 

▲호텔콩코드는 오랜 경험과 전통의 서비스정신으로 새로운 관광가치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수 한가운데 홀로 우아하게 서있는 백조의 모습이 경주의 겉모습이라면 그 화려한 모습 밑에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발은 바로 호텔콩코드와 경북관광협회라고 말하는 조남립 회장.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내일 세상이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입니다. 현실은 어렵지만 내일의 희망을 안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바로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아닐까요?”

즉 변화하는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경주의 위상도 제 빛을 발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를 위한 가치는 ‘concord 즉 우리는 하나’라는 호텔의 이름에 담겨 있다. 호텔의 기본을 지키기 위한 제일 친절한 호텔, 제일 깨끗한 호텔, 제일 정확한 호텔의 슬로건에 충실히 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계획이라고. 조 회장만의 차별화된 경영 으뜸은 단연 고객만족이다. 우리 생활의 큰 부분을 담당할 미래지향적인 산업이 관광산업이고 보면 미래 여가사회의 성패도 이러한 측면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각 주체들의 관광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 새로운 정보 및 지식의 습득이 수반되었을 때 관광산업의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의 의식 교육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교육과 더불어 직원들의 자부심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는 조 회장은 호텔 근무 처우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호텔리어로서의 사기 고양을 위해 복지와 여가 활용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원한다. 개인의 삶이 풍요로워야 고객에 대한 풍요도 견인할 수 있다는 지론에서이다.

경북관광협회 회장으로서 조 회장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현재 턱없이 부족한 관광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자 가까운 장래에 실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호텔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그가 가진 꿈이다. “호텔에 오는 고객들은 지불하는 가격보다 품질과 품격, 남다름에 더욱 가치를 두고 찾게 됩니다. 따라서 관광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각기 개성이 다른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바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조 회장은 교육을 통해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 프로의식과 열정이 있는 사람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인 플랜을 구상했다. 덧붙여 개개인의 성장이 회사 성장을 이끌어내며 회사의 성장은 지역의 발전을 이루고 나라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원리에 입각해 제도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진정한 관광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양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광의 핵심은 문화이며 문화를 활용한 경북관광 중흥을 도모해야한다는 조 회장은 30년 경주사랑을 실천하며 경주를 역사, 전통, 문화 관광의 1번지로 자리매기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바로 2020년 경북 방문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목표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호텔콩코드, 경북도민 한 명이 ‘경주의 전도사’라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는 조남립 회장. 그가 쉬지 않고 내딛는 백조의 발, 그 결실이 하루속히 열매 맺기를 희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