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자취를 없애고 참된 교육을 지향
학교폭력의 자취를 없애고 참된 교육을 지향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3.01.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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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사명감을 전제로 한 참된 교육자의 길로 걸어갈 것
[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Education Special

 

대전 법동중학교 이선원 교장

 

 

2011년 대전 법동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은 22건이었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는 7차례나 열렸다. 대전 지역의 평균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개최 건수 1,2회에 비해 6배나 많은 수치였다. 당시 법동중학교 이선원 교장은 “사소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폭력사건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라고 밝혔고, 작년 초 833명 전교생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한 결과 25%가 심리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위험군(群)으로 진단됐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법동중학교 이선원 교장은 “최근 들어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딱 한 번만 열렸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법동중학교에는 대체 어떤 마법이 있었던 것일까?

 

학교폭력을 잊게 한 모두의 아름다운 노력

법동중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작년 초 실시한 폭력 실태 조사결과, 대전지역에서 학교 폭력이 가장 심각한 학교에 속했다. 결국 이선원 교장과 교과부는 법동중학교를 대상으로 집단 상담프로그램인 어울림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들은 2~3일간 수업을 중단하고 12시간씩 집단 상담을 받았다. 교사 전원과 일부 학부모들도 학생·자녀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학교들이 ‘당장 공부보다, 학생의 마음 치료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학교의 노력에 정부 프로그램이 더해져 가경중과 법동중은 6개월여 만에 놀랍게 변했다.

이선원 교장은 “학교폭력이 작년부터 시작해서 금년부터 대대적인 이슈화가 됐는데 어떻게 보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노출이 안 된 것이 마치 학교에서 숨긴다는 식으로 묘사된 것도 안타까운데 사회나 가정에서 관심을 덜 가졌던 부분도 있던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학교 폭력은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학교에서 예방하고 처방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는 물론, 가정과 사회, 정부 공동체가 하나로 이루어져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해결이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교장은 “말씀드렸다시피 학교폭력의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처벌위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믿음을 가지며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순간에 프로그램의 성과가 좋기 때문에 그것으로 끝이 난다면 학교폭력은 예방될 수 없어요.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참고로 해서 학교자체내로 나름대로 환경조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때 그나마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학교 폭력은 얼마만큼 예방하거나 사전조치 하느냐에 따라 관건이 있는 것 같다는 이 교장은 꾸준한 프로그램도 좋지만 그 이전에 사전의 기초질서를 바로잡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지속적인 지도가 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선원 교장이 처음 법동중학교에 부임할 2011년 당시만 해도 대전 시내에서는 ‘그 학교 참으로 어려운 학교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런 학교를 변화시키려는 이 교장의 노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이제는 타 학교에 모법사례로 선정되어 학교폭력 교육을 선도하고 있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이선원 교장은 2011년 4월 학생 개인상담 등을 통해 학부모와 담임교사 등의 동의를 얻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20여명의 2~3학년 부적응 학생들을 선발해 대안교실 운영으로 치유하는 ‘집중사례관리 프로그램’을 그해 말까지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봤다. 개별상담과 집단 상담을 병행하면서 문화 및 야외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인관계 훈련, 기관연계치료 활동 등을 병행한 이 프로그램 운영 후, 흡연학생들이 금연에 성공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했고 학교를 자주 나오지 않던 학생도 상담 받는 날에는 꼬박꼬박 참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또 일부 학생은 프로그램을 잘 수행해 정상 학급생활로 복귀했고 일부는 개별적인 문제가 있는 다른 친구들을 대안학급으로 데려오는 등 이 프로그램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던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활용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법동중학교는 2012년 상설 대안학급인 ‘Dream Class’를 운영해 또 하나의 괄목한 만한 성과를 냈고 교육청으로부터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돼 각종 예산을 지원받아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체계적으로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했다. ‘Dream Class’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작년 3월 법동중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할 때 수업에 직접 참관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법동중학교는여러가지 성과는 교과부가 실시하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어울림프로그램’ 모델학교로 지정되어 시범 의뢰받을 정도였으며 이선원 교장은 ‘어울림프로그램’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장은 어울림프로그램에 대해 “2012년도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서 2013년도에는 어울림프로그램을 정규교육과정에 넣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육을 하려면 봉사와 사명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선원 교장은 “설령 어떤 아이가 내 멱살을 잡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리도록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그 학생을 대할 겁니다”라며 그것이 그가 가지는 교육자로서의 사명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잠시나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것으로, 교육자로서 남은 길을 가겠다는 이선원 교장에게서 대한민국 교육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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