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자미벼‘ 개발로 농가에는 희망을 국민에게는 건강을
'슈퍼자미벼‘ 개발로 농가에는 희망을 국민에게는 건강을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3.01.28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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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쌀 품종 연구 대한민국 농업 발전 기여할 것

[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한국의 인물 - 농업기술연구부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류수노 교수

 

 

 

벼는 자연생태계 속에서 생산을 되풀이하며 풍부한 수자원의 확보와 물 흐름의 조절 등을 통하여 국토를 보전하고 영구적으로 연작이 가능한 대표적인 작물이다. 기능성 쌀 ‘슈퍼자미벼’개발로 잘 알려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류수노 교수는 풍토에 적합한 논을 중심으로 한 지속 농업의 일환으로 생산성 있는 논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 을 바탕으로 지금도 농업 연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13년 연구 끝에 탄생한 ‘슈퍼자미벼’

류수노 교수가 개발한 ‘슈퍼자미벼’는 당뇨, 아토피 치료효과가 큰 쌀 품종으로서 그가 13년의 긴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이다. 전통적인 교배 육종을 통해 노화억제 항산화 색소인 C3G(Cyanidin 3-glucoside) 함량이 높은 슈퍼 자미(紫米)벼, 대립(大粒) 자미벼, 큰눈자미벼 등 슈퍼기능성 쌀 3개 품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슈퍼자미벼는 유색미 가운데 C3G 색소함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흑진주 품종에 비해서도 10배 정도 높은 C3G 함량을 지녔다. 대립자미벼는 흑진주벼에 비해 쌀의 무게가 1.6배 정도 무거운 품종으로 C3G의 함량 역시 3배에 이른다. 큰눈자미벼는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보다 3배 정도 큰 품종으로 가바(GABA) 등의 기능성 물질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류 교수는 이 3개 품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가려움증 억제(항소양) 효과가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그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슈퍼자미벼’의 경우 다양한 쌀 추출물의 섭취 후 혈당지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 항당뇨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류 교수는 관련 품종의 대량 증식을 위해 영농법인과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하고 적극적인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류 교수는 “슈퍼자미벼 개발의 연구 성과가 앞으로 쌀 수요 감소와 쌀 가격 하락 등으로 걱정이 많은 농민들에게 새로운 수익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이미 한국·미국·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고 9편의 관련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교과부의 "2010 국가연구개발 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돼 이주호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성과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인간생활의 기본인 의식주는 농업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먹거리는 절대적으로 농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존재하고 있는 한 결코 무시될 수 없는 분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가 ‘슈퍼자미벼’를 개발한 계기 역시도 농업과 농민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것이다. 그는 “한때 우리나라는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남아도는 쌀의 처리 문제로 고민하기도 했습니다”라며 이로 인해 쌀의 가치는 떨어지고 농업인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져만 가고 있던 시기에 대해 설명했다. 류 교수는 쌀에 대한 홀대 기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쌀이 단지 식량생산의 단순 의미를 넘어 건강, 기능성을 갖춘 품종개발과 같은 신품종 개발 등으로 이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슈퍼자미벼’의 탄생을 알리는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생리, 기능적 측면에서 쌀이 가지고 있는 천연색소의 역할이 주목받아져 왔다. 류 교수는 인당 쌀 소비는 줄지만 기능성 쌀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유색쌀에 많은 안토시아닌 색소 중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큰 C3G 성분에 주목, 1997년부터 품종 개발에 매달려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어다고 전했다.

 

 

교육자로서 농업 연구자로서 최선 다해

류수노 교수는 오랜 시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참된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의 수많은 연구 성과와 논문들이 이를 대신하여 보여주고 있다. 류 교수는 교육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자세로서 교육과 동시에 자기 분야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삶과 현장에서의 연구를 이론과 접목시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좀 더 사실적인 교육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이것이야말로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자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류수노 교수는 ‘슈퍼자미벼’ 장학회를 설립하여 쌀 개발로 받은 기술이전 성과비와 앞으로 받게 될 수익금 등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들의 발전을 위하여 환원하겠다며 끊임없는 연구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됨은 물론 그로인한 수익금마저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참된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수노 교수가 교육만큼 사랑하는 것이 농업이다. 그는 “모두가 농업을 사양산업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농업을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전체 경제 규모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실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 향후 전망은 경제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현재 우리 정부도 삶의 근본인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농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류수노 교수는 끝으로 “모두가 저를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부르지만 저는 아직도 연구를 하면서 제가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성과가 저만의 노력이 아닌, 저의 스승님과 제자, 연구원들 함께 노력해서 맺은 결실입니다”다 라며 연구 성과에 대한 명예는 자신이 차지하고 있지만 자신은 학교와 연구원들에게 모두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 새해가 그의 열정을 바탕으로 진행된 ‘슈퍼자미벼’의 한해가 되길 기대하며 그의 바람처럼 우리나라 농업의 또 다른 도약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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