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다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다
  • 유재명 기자
  • 승인 2013.0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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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기술 개발로 국제적인 경쟁력 갖춰
[이슈메이커=유재명 기자]

한국의 인물 - 공작기계부문

(주)대광평 김재웅 대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다

꾸준한 기술 개발로 국제적인 경쟁력 갖춰

 

‘세계에서 제일가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전 직원이 외치며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 있다. (주)대광평은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이지만 초정밀 커플링분야의 특허기술을 토대로 세계 제일의 기업을 꿈꾸며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멋진 미래가 기대되는 (주)대광평 김재웅 대표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커빅 커플링 국산화로 산업 발전에 기여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항공기 엔진 및 산업용 가스터빈 로터 등에 쓰였던 커빅 커플링. 일본의 ‘오쿠보사’가 공작기계에 처음 적용하며 초정밀 360등분 같은 경우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커빅 커플링은 초정밀 공작기계, 산업기계, 우주항공산업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으로 각종 공구들이 공구대 위의 소재를 정확하게 가공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기업의 설계 및 무역 업무를 담당했던 김재웅 대표는 2004년도 설립 당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남테크노파크의 해외인력 지원 자금 혜택으로 오쿠보사 퇴직 기술자 3명을 만나게 됐다. 기술자들은 기존 커빅 커플링보다 가격을 낮추는 새로운 가공방식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95%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5%의 불확실성을 검토해본 김 대표는 과감하게 커빅 커플링의 국산화에 도전하며 (주)대광평의 역사가 시작됐다. 산업관리공단의 기술개발 자금으로 힘을 얻어 그는 1년 여 만에 독자적인 가공장치 개발을 통한 초정밀 360등분 커빅 커플링의 가공에 성공했으며 실용신안과 특허등록도 마쳤다. 이에 높은 품질을 경쟁력으로 (주)대광평은 일본의 ‘OKK’, ‘MAKINO’ 등 규모가 큰 업체로 공급했고 소문을 통해 작은 업체까지 수출을 하게 되며 역수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성공의 달콤함 속에는 1년 가까운 개발기간동안의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개발 이후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공백기 등을 견뎌내기에 중소기업으로서 겪는 자금난은 상상 이상이었다. 신규 업체로서 기계설비, 공장 임대, 기술자들의 임금 등 부족한 자본으로 감당하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05년 제품이 개발되고 납품되던 시기에 일어난 공장 화재 사건은 아직도 김 대표의 마음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다. 눈앞에서 불타고 있는 공장에 몸을 던져서라도 막고 싶었던 상황을 회상하며 그는 아찔했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주)대광평은 올해 공작기계산업 수출액이 25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념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제 12회 공작기계인의 날’에서 커빅 커플링의 국산화와 상용화, 100억 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의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재웅 대표는 “커빅 커플링 국산화로 좋은 상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며 “저희 직원들의 노력과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주)대광평에서 개발한 초정밀 360등분 커빅 커플링. 일본으로 역수출 하고 있다.

또 다른 비상을 꿈꾸다

(주)대광평이 커빅 커플링을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고 현재 현대위아, 한국정밀기계, S&T중공업, 삼성테크윈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 중국 최대 공작기계업체인 ‘대련기상’과 대만에 이어 인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커빅 커플링의 국산화 성공에도 불구하고 공작기계산업이 경기가 안 좋을 경우 예측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드는 주문에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주)대광평은 방산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주)대광평의 기술력은 방산 부품에서도 인정받았고 또한 정부 과제로 커빅을 이용해 고정밀 인덱스 테이블 개발에 성공하며 양산에 접어들었다. (주)대광평의 도전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무인화 시스템으로 높은 가격경쟁력과 좋은 성능으로 전 세계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일본 N사의 유성 감속기에 맞서 같은 성능을 내지만 더욱 저렴한 가격의 감속기 모델을 개발해 샘플을 만들었고 현재 정부 과제 신청으로 산업관리공단의 개발 자금 지원을 통해 진행 중에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는 김 대표는 진심으로 직원들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현재와 향후에 대해 확실한 비전을 갖도록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준다. 김 대표는 지난 일에 대해 반성할 건 꼭 반성하고 빨리 잊으며 현실은 불확실한 내일을 걱정하는 것보다 현재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과 꿈을 갖고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자고 강조한다. 경남수출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재웅 대표는 “경남수출협의회는 수출하고 있는 업체만 가입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수출을 하고 싶지만 모르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가입을 해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커빅 커플링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도전하며 대한민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주)대광평의 김재웅 대표와 임직원의 활동에 기자는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취재/이종철 기자, 유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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