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주시 ‘고용선도기업’ 영예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주시 ‘고용선도기업’ 영예
  • 최선영
  • 승인 2012.12.2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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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고령층 실업난 해소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이슈메이커=최선영]

[Social Donation] ㈜소중한사람들피엠씨 곽원영 대표

 

대한민국은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령 인구의 일자리 부족현상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층을 우선으로 고용 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남다른 ‘효’를 실천하는 ㈜소중한사람들피엠씨 곽원영 대표. 곽 대표는 고령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진출을 도울 뿐 아니라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를 통해 밝은 고령층의 앞날을 떠올 릴 수 있었다.

 

 

사회적기업 도약을 준비하는 ㈜소중한사람들피엠씨

충북 청주에 위치한 ㈜소중한사람들피엠씨는 사업장 내 폐기 처리된 종이나 opp테이프를 수거해 선별·가공 작업을 거쳐 재생플라스틱 원료로 스크랩을 만드는 폐기물 재활용 회사이다. 이 회사는 국가자원의 낭비를 막고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기업임과 동시에 사회적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소중한사람들피엠씨 곽원영 대표는 회사를 창립하기 전 한 기업의 관리이사로 3년을 보냈다. 그는 동종업계에서 일을 하며 한정된 작은 양의 스크랩을 수거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스크랩에 대한 관심이 커질 즈음에 선배인 세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경섭 교수의 추천으로 사회적기업을 접하게 됐다. 사회적 기업과 재활용업계를 연계시켜 고령층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꿈꾸며 곽 대표는 2011년 1월 ㈜소중한사람들피엠씨를 창립하게 된다.

노령 인구를 사회에 진출시키며 일자리 창출 극대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소중한사람들피엠씨는 2011년 5월 충북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현재 60세 이상의 어르신이 12명, 55세 이상의 어르신이 6명, 55세 이하 젊은 층 구성 인원이 6명으로 총 24명의 직원이 구성되어 있고, 올해 3월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을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극대화의 노력으로 ㈜소중한사람들피엠씨는 2012년 7월 충청북도 ‘우수 예비 사회적 기업 표창’수상, 2012년 12월 청주시 ‘고용선도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테이프 선별업은 4톤당 1명의 고용창출의 효과가 있다. 현재 예비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인 곽 대표에게 양주의 융도물산 윤성호 대표와 오창 소재의 (주)에이플러스텍 박해영 대표는 고령층 일자리를 창출 하는데 큰 도움을 준 장본인들이다. 특히 윤 대표는 매달 15톤의 물량을 제공함과 동시에 동종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총 50톤 정도의 물량을 확보에 힘을 보탰다. 이를 통해 기존의 물량이 25~30톤이였던 ㈜소중한사람들피엠씨는 총 75~80톤의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20명의 직원 채용이 가능해졌다.

곽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고령의 인력으로 선별작업을 해보니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생산성 저하로 인해 수익창출이 불가능해 그는 방법을 모색했다. 평소 직원들은 50분 일하고 10분을 쉬도록 하여 총 7시간을 근무하는 시스템으로 업무를 진행했는데, 이를 쉬는시간의 효율적 배분과 점심시간의 활용 등을 통해 하루 약 40분의 업무시간을 더 확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업무혁신을 통해 1인당 하루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는 날이 더욱 많아졌다.

곽 대표는 생산성을 향상의 일환으로 업무환경 및 직원 간 협력 또한 중요요소라 생각했다. 그는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위해 작업구조를 개편했다. 선별대를 고령층의 신체구조에 맞게 제작하고, 테이프를 벗기는 칼도 손이 편한 칼로 교체했다. 이러한 곽 대표의 노력은 고령층 직원들에게 업무환경의 만족을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성까지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이 회사의 직원들은 동종업계 1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곽 대표는 직원들에게 생산성을 높인 것에 대한 대가를 제공하면서 동기부여점를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고령의 나이이다 보니 만근(滿勤)이 쉽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보며 그는 만근 수당을 지급했다. 또한 목표 생산량의 80%에 도달할 경우 연차수당 및 목표수당까지 제공하는 급여체계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결근율도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곧 사회공헌의 지름길

21세기에 들어서며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사십대 오십대 정년퇴직’을 뜻하는 ‘사오정’, ‘오십대 육십대에 계속 회사에 근무하면 도둑놈’이라는 뜻의 ‘오륙도’와 같은 은어들은 고령층이 될수록 일자리가 구하기 어려워지는 현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느낀 곽원영 대표는 젊은 층들이 도전정신과 사회공헌의 마음을 갖고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를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자기 욕심만 채우지 말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담겨있다.

다른 사회봉사도 좋지만 일자리 창출이 사회공헌의 큰 몫이라 생각하는 곽 대표는 현재의 ㈜소중한사람들피엠씨 직원들에게 복리를 더 챙겨주는데 열심이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일자리가 없다면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이 가능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수혜를 받아 생활하는 것 보다는 일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 사는 것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는 게 곽 대표가 생각하는 사회공헌이다. 그는 “공공근로사업보다는 사회적기업으로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도에는 더욱 알차게 성장해 나가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곽원영 대표. 앞으로 ㈜소중한사람들피엠씨가 더욱 알차게 성장하여 더 많은 고령층의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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