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계의 ‘S’(Special)급 신흥강자, ‘Smart’ 시장
‘Mart’계의 ‘S’(Special)급 신흥강자, ‘Smart’ 시장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2.12.2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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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의 진화 ‘혁신은 계속 된다’
[이슈메이커=김용호 기자]

[IT Focus-스마트 한 시장이 뜬다]

 

벤처캐피탈리스트 마크 앤더슨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이었던 2006년 가을 스티브잡스 부부와 함께 팔로알토에서 저녁식사를 가졌다. 식사 중 잡스는 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폰 시제품을 마크에게 보여줬다. 마크 앤더슨은 키보드가 없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잡스는 뚫어지게 그를 쳐다보면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곧 익숙해질 거야,(They will get used to it)’. 이런 스티브잡스의 혁신이 지금의 세상을 바꿨다. 전 세계가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연 지 3년이 지났다. 이제 스마트폰이 자동차, 컬러TV, PC 등과 함께 20세기 이후 세계인의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제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마트폰과 테블릿PC는 이제 일상 곳곳을 구석구석 바꾸는 중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10억대 돌파

2012년 10월 이미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10억대를 넘어섰다. 이는 1996년 당시 첫 스마트폰을 처음 발매한 노키아의 ‘노키아 9000 커뮤니케이터’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16년 만의 일이다. 미국 IT시장조사연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이하 SA)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분기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10억 38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전 세계 인구 7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셈이다. SA에 따르면 제조사별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 노키아 순이었다. SA는 정확한 판매대수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큰 폭으로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로이터가 최근 IT 시장 애널리스트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애플에 큰 폭으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5,500만대, 애플 아이폰은 2,660만대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5의 작년 12년 9월 말 발매로 이전 기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미라네시는 “대부분의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이 고급 기종에서는 삼성과 애플에게, 저가격 기종에서는 중국 제조사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타사와 차별화된 특징이나 강력한 브랜드력이 부족이 실패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의 에릭 슈미츠 회장은 2012년 10일 자사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기기가 삼성전자의 영향력에 힘입어 향후 1년 이내에 전 세계에서 10억대 이상 보급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낸바 있다. 슈미츠 회장은 IT분야 뉴스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등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등은 이미 4배 이상 증가해 애플과의 경쟁이 전례 없는 규모로 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전자 디바이스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아울러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고 있는데다 단말기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어 향후 20억대를 돌파하는 데는 3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자료를 통해 내다봤다.

 

PC시장의 몰락, 생사마저 위협

스마트폰과 테블릿PC가 개인PC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 업체로서 자웅을 겨뤄온 휴렛팩커드(HP)와 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제는 빠르게 침몰하는 PC산업 파고에 휘말리며 위기에 봉착했고 생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HP는 2012년 73년 회사 역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내 서비스사업의 영업권 상각손실 영향이 컸지만 매출은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하루 앞서 실적을 내놓은 델 역시 매출이 급감했고 이익도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이 두 업체는 모두 부진한 PC 판매로 인해 매출 부진에 큰 타격을 입었다. HP는 PC 매출이 10% 줄었고 델 역시 14% 감소했다. 두 업체 모두 PC 판매가 전체 매출 비중의 3분의 1과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PC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 때 고가품으로 통했던 PC는 이제 저비용 상품으로 변모하면서 두 업체에 고스란히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PC 판매는 전년수준에서 더 이상 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내 PC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사실상 전체 PC 시장 성장을 견인해왔던 넷북 시장도 테블릿PC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했다. 한국IDC(Internet Data Center)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26만대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시장 성장 전망치도 4.9%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11년 시장성장률(17.1%)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 PC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가장 큰 원인은 최근 테블릿PC가 넷북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는 “넷북은 제한된 활용성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테블릿PC는 한국IDC의 PC시장 조사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PC업체들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i5를 중심으로 한 인텔 샌디브릿지 비중을 확대하며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인원 PC, 3D PC 등 프리미엄 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별 출하량은 가정 74만대, 공공 및 교육 15만대, 기업 36만대로 작년과 비교해 기업 시장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IDC는 경상수지 흑자와 신규 취업자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다양한 가치를 지닌 기기들이 출현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함께 묶어 판매하는 등 유통 형태 또한 다변화 되고 있다”며 “PC업체들도 무상 서비스 기간을 늘이는 등 사후 관리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TV도 이젠 스마트 물결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경험이 진화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테블릿PC의 다음 단계로 텔레비전(TV)이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2년 11월 14일 구글의 존 라거링 이사는 SK플래닛이 주최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테크 플래닛 2012’를 통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태블릿PC로 이동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큰 화면인 TV로도 옮겨갈 것”이라며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보여줬던 콘텐츠 소비 경험을 TV로 옮기는 것이 앞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진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TV는 지상파방송 시청은 물론 인터넷에 연결되어 VOD, 게임,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컴퓨터 기능이 가능한 TV이다. 기존의 TV가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면, 스마트TV는 이와 같은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스마트TV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Google TV는 Adroid OS, 삼성은 자사의 스마트 TV에 자체 개발한 Bada OS를 탑재할 것을 발표했고, Microsoft사도 차세대 미들웨어인 Mediaroom 2.0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통해 IPTV에서 진화된 스마트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TV 시장의 Smart화를 이끄는 이유는 고객측면에서의 변화,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의 변화, TV 대체재의 등장 등 크게 3가지의 범주에서 바라볼 수 있다. 먼저 고객측면에서 라이프스타일이 개인화됨에 따라 콘텐츠의 소비도 개인화·맞춤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주 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여가시간이 늘어나 홈 환경이 더욱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기기의 스마트화 물결과 함께 소비자들의 스마트기기에 대한 학습이 진행되면서 스마트 홈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어간 것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도 유무선 초고속 네트워크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가전기기마다 IP가 부여되는 홈 네트워킹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스마트TV시장 확산의 이유로 전문가들은 손꼽는다.

TV는 모든 미디어 중에서 최다 이용시간과 사용자를 점하고 있고, 가장 큰 광고시장 규모를 갖는 매력적인 매체이며,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용을 위해 가장 선호되고 있는 점은 스마트 TV시장 진출에 여러 업체들이 뛰어드는 것을 충분히 설명한다. 오승곤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장은 “플랫폼이 스마트TV로 이동한다면 하나의 콘텐츠가 스마트TV를 비롯해 스마트폰, 테블릿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줘야 스마트TV 시장도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올 연말까지 스마트TV제조사와 케이블TV, IPTV 사업자들과 논의해 1차적인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TV가 부상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개선된 네트워크 환경과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콘텐츠 증가, 스트리밍, 동영상, 선호도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YouTube, Hulu를 위시한 HD 동영상 서비스 확대, 스트리밍을 선호하기 시작한 사용자들의 시청형태변화 등도 스마트 TV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TV 대체제인 스마트폰, 스마트 테블릿 PC의 등장은 많은 TV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방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최근 발전하게된 네트워크 시스템과 스트리밍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에 발맞추어 TV도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스마트TV’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 KT경제경영연구소 유태열 소장은 “새로운 3차 산업 혁명의 꽃이 스마트TV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조사와 통신사의 수장들이 미래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GLS(대표 손관수)는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와 보다 빠르고 정   확한 배송 서비스를 위한 종합 물류대행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시장은 택배아저씨도 춤추게 한다!

스마트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반사적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 바로 소셜커머스 시장이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0년 500억 규모에서 2011년 1조 1,700억 규모로 약 2,240% 고성장했으며, 2012년에는 1조 5천억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상거래와 택배산업은 바늘과 실처럼 서로 연관되어 있어 새로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인 소셜커머스도 택배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기기의 빠른 확산은 SNS 이용자를 증가시키고 있어 SNS를 통한 다양한 정보의 생산과 확산이 더욱 빨라졌다. 기업들은 SNS을 상품 홍보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활용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소셜커머스를 통해 더욱 빠르게 생산하고 전파함으로써 자신들의 소셜커머스를 견고하게 만드는 장치로서 활용하고 있다. 과거 블로그, 카페에 상품에 대한 정보 혹은 상품평을 적으면 이웃 블로거, 카페회원, 검색엔진을 통해 방문한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정보가 전파되던 것에 비하면 SNS는 소셜커머스에 연결된 모든 사람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정보의 전파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SNS 사용자들의 소셜네트워크 영향력을 근간으로 소셜커머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켰다. 2008년 설립된 공동구매 형태의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이 등장하면서 소셜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됐다. 국내에는 2010년 3월에 오픈한 ‘위폰’을 시작으로 소셜커머스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월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0년 10월에 95억 수준이었으나, 2011년 6월부터 소셜커머스 월 매출액은 약 1,000억~1,200억 규모로 증가하였다. 2012년 1분기에만 약 3,800억 규모로 분기별로 동일한 규모의 매출이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2012년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약 1조 5천억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소셜커머스의 택배물량을 추정해 봄으로써 향후 소셜커머스가 택배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물량으로 2010년 1,360백만 통이었으며, 2011년에는 1,460백만 통으로 전년보다 7.4% 성장하였다. 2010년 매출액은 3조 3천억, 2011년 약 3조 5천억으로 전년보다 6.1% 성장했다.

2010년까지 택배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2011년에는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물류신문의 2012년 전망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에는 약 5% 성장한 15억 3,300만 개로 추정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약 3조 5천억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2011년 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과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CJ GLS는 2012년 4월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와 물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여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는 현재 대한통운을 통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상 CJ․대한통운이 대형 소셜커머스업체 2곳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CJ․대한통운이 소셜커머스 택배 물량의 상당수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커머스 상품은 배송상품과 비 배송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소셜커머스 초기에는 외식업종 할인 판매 쿠폰이 주요 상품이었으나, 이후 배송상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매출액이 크게 성장하게 됐다. 빅4 소셜커머스 업체 매출 비중을 보면 기존 쿠폰 매출은 절반을 넘지 않으며, 배송상품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소셜커머스에서 창출하는 택배물량은 전체 택배물량의 약 4.6%로 택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

이를 두고 임형채 POSA 전임연구원은 “소셜커머스가 2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가 1조원대 규모로 고성장하고 있어 소셜커머스 택배물량의 창출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소셜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택배시장에서는 4.6%를 차지하는 만큼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보다 택배물량 창출에 있어 그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파른 급성장세를 타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시장이 앞으로 인간의 삶은 얼마나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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