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되는 학교
꿈이 현실이 되는 학교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5.0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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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아름중학교 김성미 교장

꿈이 현실이 되는 학교
“온 마을이 우리 아이들을 키웁니다”
 
유아교육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실현되는 곳이 바로 세종시다. 정말 교육으로서는 꿈의 도시라 할만한데, 아직 세종시의 역사가 짧아 타시도와 비교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긴 하다. 교육도시로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세종시에서 규모가 제일 큰 학교로 손꼽히는 아름중학교는 양적뿐만아니라 질적으로도 좋은 교육을 선보이며 모범적인 학교로 평가받는다. 추첨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아름중은 서울대보다 가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아름중의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김성미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시민교육 본격 돌입, 태국, 중국, 인도 학교와 협약체결
아름중은 인성교육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고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운영되며 인성교육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수도 많은데 그 많은 학생들에게 어떤 인성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관리를 할 수 있는지 비결이 궁금했다. 우선 학교의 전체 교육과정은 ‘인성교육’에 맞춰 운영된다. 일명 ‘아름 인성교육’으로 가정, 학교, 마을의 소통과 협력으로 학교공동체문화를 조성하고, 교사자치와 학생자치를 중심으로 학교자치를 실현해 주인의식을 고취하며 교과연계 독서활동을 활성화해 인성교육의 효과를 증대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시민교육’을 학년 공통교육과정으로 선정해 학년별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태국에 한국어 채택학교인 사이남ㅤㅍㅡㅇ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한국어 교육을 시연하고 한국의 설날문화에 대해 알리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교장은 “한국어 채택 학교가 아직 일부에 불과한데 저희가 가서 협약을 맺으며 많은 홍보가 됐어요. 한국어 채택 학교가 늘어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올해 태국의 학생들도 아름중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름중 학생들도 이와 같은 국제 교류에 신이 났다. 이에 학생들은 자체 동아리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교류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태국 따클리쁘라차산학교, 중국 시안성에 제89중고등학교, 인도의 더 만탄학교 등과도 자매결연을 맺으며 앞으로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아름중은 ‘세계시민교육’을 학년 공통교육과정으로 선정해 학년별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은 학교자치 완성의 해”
2017년 3월 아름중에 부임한 김성미 교장은 교육부 교육전문직으로 10년 넘게 일해 온 교육전문가다. 특히 2009년 개교한 필리핀한국국제학교 초대교장으로 활동하며 교육과정특성화 학교로 교육부 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이 현재 아름중 세계시민교육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첫 부임 후 김 교장은 교원들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과 자율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교장을 앞세운 수직적인 상명하달식 구조보다는 원활한 수평적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분권화된 학교 조직과 업부분장으로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그래서 1,2,3학년별로 부장선생님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교과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열린 교장실을 운영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쉽게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고 이를 통해 학생들도 점점 자신들의 발언권을 자유롭게 행사하는 학교가 됐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선생님들이 점점 토론에 익숙해지고 자유롭게 학교운영에 참여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학생들도 학생회 등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라며 “2018년도에는 학생자치와 교원자치를 실현해 학교자치실현을 완성시키고자 해요. 이를 통해 혁신학교를 능가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아름중 출신 교사와 학생들은 어디 가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리더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피력하는 김 교장이다.

 

▲아름중은 창업캠프를 진행 해 중학생 때부터 사회활동과 경제활동 관념이 일찍부터 생길 수 있게 돕고 있다.



아름중의 거버넌스 기대
아름중은 1학년이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고,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로서도 활약을 하고 있다. 김 교장은 이에 덧붙여 마을교육공동체 선도학교로서 거버넌스(공공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개념으로 마을교사들이 수업에 들어가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 또한 인성교육의 일환입니다. 아름동 주민센터, 파출소, 119안전센터, 아름우체국, 아름스포츠센터 등과 협약을 맺어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거버넌스의 기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생교육청인 세종시교육청에 그가 자원한 건,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었다. 이제는 아름중 교장으로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고 있는 김 교장은 교사들이 행복한 학교여야 학생과 학부모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경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종교육이 대한민국 전체교육을 이끌어나갔으면 합니다”라고 세종교육 개척자의 입장에서의 바람을 밝혔다. 덧붙여 “학교의 꿈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현실화 시켜주신 선생님들, 학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 그리고 열심히 따라와 주는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김 교장은 웃어보였다. 겉은 강해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부드러운 김성미 교장이기에 학교경영에도 그런 부분들이 묻어나는 것 같다. 그는 현재 아름중에 또 하나의 큰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그 날개를 퍼덕이며 스스로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아름중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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