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Interview] 가수 신유
[IM Interview] 가수 신유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03.0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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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데뷔 10주년을 향하는 신유의 시계바늘

 

정통 트로트의 명맥을 잇는 가수가 될 것

 


 


[사진 = 이슈메이커 박지훈 기자]

 

트로트계의 이슈메이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가장 핫한 가수는 누구일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젊은 독자라면 옆에 있는 부모에게 물어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트로트계의 아이돌, 트로트계의 엑소라 불리는 가수 신유가 최근 트로트계의 이슈메이커로 급부상 중이다. 현재 대한민국 어머니들 사이에서 ‘신유앓이’가 한창이다. 반대로 젊은 층에서는 그의 존재를 모르는 이가 더 많다. 실제로 기자의 주위에서도 10명 중 7명은 신유의 존재를 몰랐다. 세대 간 확연한 인기의 온도 차를 보이는 가수 신유. 그가 최근 어머니 팬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다가가고자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 중이다. 
 

2008년 "Luxury Trot Of Shin Yu"라는 앨범으로 데뷔해 그동안 잠자는 공주, 시계바늘, 꽃물, 일소일소 일노일노 등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가수 신유. 그에게 2018년은 특별한 해이다. 그는 지난 1월 결혼을 하며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됐고 가수로서도 데뷔 1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데뷔 이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가 이슈메이커를 찾았다. 축구선수를 꿈꾸던 소년이 어머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트로트계의 이슈메이커가 되기까지 그가 전하는 지난 가수 인생 10년을 함께하며, 정통 트로트의 명맥을 잇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도 함께해 보았다.


Q.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립니다. 지인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인사가 있을까요?

- 너무 많은 분이 결혼식에 와주셔서 놀랐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지만 이 자리를 통해서도 결혼식에 참석해준 모든 지인과 팬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어머님 팬들이 결혼을 하면 더 안정적으로 깊이 있는 노래를 할 수 있겠다는 덕담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Q. 최근 예능 프로그램 잇따라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 제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지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기회는 많았지만 자신이 없어 고사했죠. 제가 나가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대중, 특히 젊은 층에 한 발 더 다가가 보자고 추천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막상 방송에 나가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예전에는 저를 알아보는 젊은 친구들이 없었지만 예능 출연 이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출연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트로트를 젊은 층에 알릴 수 있는 방송이 있다면 언제든 나갈 계획입니다.  

 

Q. MBC ‘세모방’은 데뷔 첫 고정 프로그램이자 대중과 소통하는 방송이기에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 처음 세모방에 섭외되며 녹화 시간이 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에 지겨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그들의 고충과 행복을 함께 나누다 보니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카메라가 꺼진 시간에도 이들과 속 깊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녹화 이후 고정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다행히 PD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얼마 전 시즌1이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녹화 당시 만났던 모든 분과 그들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Q. 학창시절 축구 선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차두리 선수가 선배였고 조원희 선수가 후배였습니다. 특히 제가 다닌 배재중·고등학교는 축구 명문이었기에 당시 저 역시도 훌륭한 추구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아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만약 제가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면 지금의 신유는 없었겠죠.

 

Q. 가수 선배이기도 한 아버지의 권유가 트로트 가수 데뷔의 결정적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같은 가수 2세였던 가수 이루가 발라드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은 없었을까요? 

- 아버지가 제 목소리에는 소위 ‘뽕’끼가 있다며 트로트 가수를 제안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트로트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나이가 26살이었고 한참 발라드를 좋아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대 제대 이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까 하는 고민을 해봐도 답이 없었습니다. 선택지는 하나였고 절박한 마음으로 트로트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당시 이루 씨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지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트로트를 권유한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데뷔 10년, 이제는 제1의 신유가 될 때

지금의 신유가 있기까지 가족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가수로서 그가 갖는 최고의 장점인 목소리는 부모님께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트로트계의 대선배인 가수 신웅이 그의 아버지이고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라나에스포란의 가수 조성자가 그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그의 메니지먼트를 담당하는 SY 엔터테이먼트 신동학 대표가 친형이다. 
 

가수 신유는 지난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가수로서 정상의 위치에 목마름이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3월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그의 3집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지만 신유는 이 앨범이 본격적인 1집이라고 전한다. 그는 데뷔 10년 차 가수가 쏟아낼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을 담아낸 것이 이번 앨범이며 기존 트로트 앨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방법을 시도했을 만큼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Q. 최근 유행하는 세미트로트 형식의 노래보다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 제가 부르는 노래도 정통 트로트라고 감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정통 트로트의 맥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은 항상 가슴 속에 있습니다. 데뷔 당시 박현빈 씨나 장윤정 씨가 세미 트로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기에 제가 슬로우곡으로 데뷔하자 많은 가요계 관계자는 정신 나갔다는 표현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유행에 따라 남들과 똑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으로 대중에게 다가섰고 어쩌면 이런 저의 평범함을 팬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Q. 가수 신유의 매력을 외모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 인터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잘생겼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팬분들께서는 제가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외모라고 합니다. 제가 가수로서 가지는 장점은 아무래도 목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노래를 잘하는 분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래를 잘하기보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좋은 목소리로 대중에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여전히 트로트는 어른들만의 노래가 음악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존재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어쩌면 저 역시도 이러한 편견 속에 있었는지 모릅니다. 어차피 젊은 층은 내 노래를 듣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예능 출연도 하지 않았고 이들에게 마음의 벽을 둔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니 닫힌 마음이 조금씩 열렸습니다. 이제는 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젊은 친구들에게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고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저를 포함한 트로트를 하는 동료들도 젊은 층에 어필하지 못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들도 노력할 테니 젊은 친구들도 무조건 트로트를 배척하지 말고 많이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가사와 깊이가 아닐까 합니다. 트로트 가사는 우리의 마음에 쉽게 와 닿으며 하나하나 곱씹어 들으면 심금을 울릴 정도입니다. 그리고 트로트는 사람들을 신나게 해주는 흥이 넘치는 곡입니다.

 

Q. 지난 가수 생활 10년을 돌아보면 본인에게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으며 그동안의 무대에서 항상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는지 궁금합니다.

- 제 노래 인생은 50점 정도를 줄 수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기에 사실 30점 정도를 주고 싶지만 그동안 노력도 많이 하고 고생했으니 20점을 보태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10년 뒤에는 꼭 스스로에게 100점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무대에 설 때마다 진정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수는 노래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기에 별다른 움직임이나 춤동작도 지양하며 오롯이 노래에만 집중합니다.

 

Q. 가수 신유에게 팬은 어떤 의미이며 이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요?

- 가수에게 팬이 없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팬과 저는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분하게도 저에게는 어머님 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에 행복해하며 마음의 병을 고치고 삶에 활력을 찾았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이럴 때 내가 가수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감사할 뿐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팬분들께 저는 언제나 1등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나훈아 선생님처럼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는 별이 되고 싶습니다. 팬들에게 ‘신유는 정말 가수야’라는 소리를 듣고 대한민국에서 대체 불가능한 하나뿐인 가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자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트로트 가수를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후배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꿈을 키울 때마다 뿌듯하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들도 트로트 시장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래를 잘한다고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진정성과 실력을 겸비해야 전쟁 같은 트로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선배 가수들이 기반을 잘 닦아 놓은 이 길을 동료들과 힘을 모아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가수 신유를 만나기 전에는 중장년층이 왜 그를 트로트계의 아이돌이라 부르는지 알 수 없었다. 짧은 시간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가수 신유는 그 누구보다 겸손했고 그 누구보다 당당했으며 그 누구보다 진솔했다. 이는 그가 지난 1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혼과 데뷔 10주년을 맞아 더 성숙하고 좋은 노래로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가수 신유. 지금의 인기를 넘어 트로트로 세대 간의 소통을 이루며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그의 꿈을 이슈메이커가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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