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암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겠습니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03.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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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암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암 정복을 위한 대내외 협력 증진​

 


 

 

 

2017년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 사업에 따라 한국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률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1~2005년과 비교하면 16.7%나 오른 것이다. 그러나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숨지는 등 여전히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 이에 암 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립암센터를 찾았다. 

 

 

젊은 암센터로 발돋움

국립암센터는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국립암센터법에 의해 2000년 개설되어 올해 개원 17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유일의 암 연구·진료·정책입안·교육을 담당하는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 진료를 주 기능으로 하는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의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는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 연구 및 관리 분야의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2017년부터 국립암센터를 이끄는 이은숙 원장은 “암에 대한 연구, 진료, 교육, 그리고 정책지원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암에 특화된 전문가가 모여 있습니다. 17년이라는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의 암센터’를 만들어 보자는 구성원들의 헌신과 함께 이러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2018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은숙 원장은 취임사와 신년사에서 국립암센터의 연구자원 개방, 암 연구-진료-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앙호스피스센터 유치로 국민 중심 의료서비스, 품위 있고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 암 관리사업, 암 정복을 위한 대내외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이 원장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젊은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의 개원 멤버의 한 사람으로서, 국립암센터가 ‘최초’에서 ‘최고’로 가는 길을 함께 해왔습니다. 전 직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청년정신을 드높일 수 있도록 생동감과 열정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 암 관리 및 예방 협력센터로 확대·지정되어 암 전 주기에 걸친 세계보건기구와의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일본 국립암센터와 같은 세계적인 암 전문 기관과는 공동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외 많은 기관이 국가 암 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방문한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다르마이스 국립암센터(Dharmais National Cancer Hospital)에서 국립암센터 연구소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얻고자 방문했다. 이외에도 2017년 12월 대통령 방중 기간에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보건장관회의에서 암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은숙 원장은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 국립암센터와 ‘암 관리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말 한일 암연구 워크샵에서 논의한 데이터 공유 등 공동연구로 일본 국립암센터와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립암센터와 협약식

 

 

암치료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

  

국립암센터 연구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한 기관고유연구사업(Intramural Research)과 외부기관의 위탁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탁연구사업(Extramural Research)인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은숙 원장은 국내 암 연구자들을 위해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연구자원을 개방하고, 오픈 플랫폼을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종양은행, 실험동물실, 코어랩, 생물의약품생산실, 오믹스코어실험실 등 국립암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중요한 암 연구 기반시설과 자원을 철저한 개인정보보호와 관리체계 하에 공개·공유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데이터와 암 관련 통계, 진료정보, 유전체 분석자료 등을 연계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 암 빅데이터의 중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공익적 핵심 암 융합 연구, 정밀의학 실현 암 기반 연구, 근거기반 전 주기적 암 관리 연구, 공공 개방형 암 연구 인프라 운용 등 4대 중점 연구주제를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등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축적된 기초연구성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은숙 원장은 “연구성과의 양적·성장을 이뤄내 연도별 SCI급 논문 건수와 편당 평균 IF(Impact Factor)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창출된 성과 중 우수기술을 발굴, 연구개발 성과물을 지식재산 권리화로 연구자 권익 보호,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를 하고 있다. 2013년에는 기술평가 이전센터를 설립해 지속적인 기술료 수익을 만들고 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41건, 189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원장은 “암 연구 인프라 구축과 함께, 민간에서 수익성 등을 이유로 수행하기 어려운 공익적 연구·진료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희귀 난치성 암, 암 환자들에 대한 통합적 지지의료, 호스피스완화의료, 소아암 환자를 위한 연구·치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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