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장인의 손으로 빚는 최고의 화과자
진정한 장인의 손으로 빚는 최고의 화과자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2.08.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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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노력, 명품 화과자 만드는 일등급 재료
[이슈메이커=이희수 기자]

[Art Baker ] (주)미나미 이인숙 이사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본다는 화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화려한 화과자는 1910년대에 처음 일본 상인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등장한 이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도 뛰어난 장인정신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화과자를 빚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국내 여성 최초 제과 기능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신지식인’에 선정된 이가 있다. 바로 화과자 전문 업체 (주)미나미의 이인숙 이사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화과자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전통 화과자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전제품 손으로 만드는 미나미 화과자


사무실에 들어선 기자를 쌀가루가 묻은 앞치마 차림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이가 있었다. (주)미나미(이하 미나미)의 이인숙 이사이다. 그녀는 국내 여성 최초 제과기능장으로 지자체와 연계하여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과자 개발 및 일상 먹거리로의 전환 유도사례를 인정받아 최근 행정안전부와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한 ‘2012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화과자는 일본 전통과자로 1910년대에 일본상인들이 한 국에 정착해 일식 다과점 등을 개업하며 자연스레 한국시장에 들어왔다. 이후 건강과 웰빙을 중요시하는 현재에 이르러 화과자 본래의 단맛을 줄이고 저칼로리를 장점으로 내세운 고급 화과자가 출시되면서 인기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이사와 남편 전중업 대표는 국내 유일의 일본 전통 화과자 2대 장인인 박근성 명장에 이은 3대 장인으로서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연간 10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나미를 이끌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화과자를 생소해하지 않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제과점에서 한번쯤 먹어본 적이 있는 만주나 모찌라고 불리는 찹쌀떡, 양갱, 상투과자도 화과자의 한 종류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대개 화과자는 너무 달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는데, 오히려 화과자가 초콜릿보다 당도가 낮습니다. 특히, 우리 미나미의 제품은 일본 전통 방식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량되어 누구나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지요”라며 미나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녀의 자신감처럼 최근 미나미의 화과자는 명절 선물이나 젊은 연인들 사이의 선물, 간식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과자는 눈으로 먼저 맛보고, 그 다음에 입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아름다운 모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나미의 화과자는 순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오로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온 것도 미나미만의 자부심이다. 이 이사의 남편인 전중업 대표의 솜씨 또한 제과업계에서 유명하다. 붓으로 정성들여 쓴 미나미의 로고도 전 대표의 작품이다. 인터뷰 내내 아내와 마주앉아 이 이사에 대한 열렬한 응원과 부연설명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든 그에게서 미나미를 함께 이끌어온 동지애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이사에 의하면 화과자 업계는 일 년 중 다섯 차례의 특수(特需)가 있는데, 그녀를 비롯한 미나미의 임직원들은 특수기 외의 틈새시장을 개척하려 노력 중이다. 미나미는 올해에 화과자 뿐만 아니라 화과자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은 물론 케이크 장식물과 머핀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노력은 언제나 재능 위에 있어”
이인숙 이사가 화과자를 처음 배운 것은 삼십대 초반이었다. 공주시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문득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30세가 되던 1990년 2월, 1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낯선 타국에서 그녀는 수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해야 했다. 공무원 생활 중 모은 돈으로 힘겨운 유학생활을 하며 일본 동경제과전문학교의 비싼 등록금과 웨딩케이크 과외교습 학비를 버느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작은 체구와 곱상한 외모,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무관심과 냉대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학업과 기술 연마에 몰두했다. 항상 자신을 혹독하게 다잡았던 일본 유학시절 그녀의 별명은 대단하다는 뜻의 ‘에라이 리짱’이었다. 이 이사는 지금도 사업을 하다가 어려운 고비가 닥치면 젊은 날의 힘들었던 자신을 떠올린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피나는 노력으로 미나미를 이끌어온 그녀가 2008년에 SBS ‘제 139회 생활의 달인’에서 화과자 최강자로 선정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십을 훌쩍 넘긴 여인이지만 이 이사의 목표는 내년 ‘국내 여성 1호 제과 명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녀는 화과자의 길로 들어선 후배들에게 “모든 일이 그렇듯 노력 없이 쉽게 얻는 것은 없습니다”라며 노력과 끈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하는데 단장도 못했다며 수줍게 웃는 이인숙 이사.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화과자에 대한 열정과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이 이사는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제과 명장으로 발전할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취재/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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