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통해 큰 깨달음 얻어”
“봉사 통해 큰 깨달음 얻어”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4.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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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고만국 (前)곰두리봉사회 공주시지회장/(現)공주생명과학고 운영위원장


“봉사 통해 큰 깨달음 얻어”
 
공주시 산림조합에서 정년퇴직 6년을 남겨두고 근무 31년 만에 퇴직을 선택한 고만국 회장은 조합경영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과장이라는 직책으로 산림조합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했던 그는 대한민국 지도자 대상 산림경영부문을 수상하며 조합업무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퇴직은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꿈을 이루고자 모든 걸 내던진 그의 용기가 현재의 고만국 회장을 만들었다. 그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곰두리봉사회를 통해 “생활 속의 봉사, 봉사 속의 생활” 실천
퇴직 후 바로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그는 바로 봉사에 눈을 돌렸다. “31년간 월급 받으며 일하기에만 바빴지 봉사에 눈 돌릴 겨를이 없었어요. 퇴직 후에는 내가 월급 받은 걸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로 봉사를 시작했어요”라고 설명하며 2009년 7월에 곰두리봉사회 공주시지회에 가입해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상임이사로 시작해 부회장, 지회장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며 참봉사의 길로 들어 선 고 회장은 말로만 하는 봉사가 아니라 찾아가는 봉사, 나누는 봉사, 함께 하는 봉사의 본보기를 보였다.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지만 그들과의 보이지 않는 벽에 힘든 점도 많았다는 그는 자주 만나고 먼저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주면서 그 벽을 허물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제가 바로 조합장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저에게는 큰 보약이 됐어요”라며 현재까지 3650시간 봉사마일리지를 쌓았다고 소개했다. 2013년에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3000시간 인증패를 받기도 했다. 고 회장은 “이제는 봉사에 매료가 돼서 봉사를 안 하면 못살 것 같아요.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배려와 나눔을 계속 실천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공주생명과학고 장애인학생들에게 매년 100만원씩 장학금 기부
공주생명과학고를 졸업한 고만국 회장은 총동창회 감사까지 지내며 후배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아 오고 있는데 매년 특수학급 장애인학생 2명에게 각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며 후배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는 다양한 소규모 봉사단체에 가입해 봉사를 지속해가고 있으며 산을 너무나 사랑해서 합동새마을금고 산악회장을 맡아 산행을 하고 있기도 하다. 회원들과 산행을 할 때도, 항상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곰두리봉사회 공주시지회 활동을 통해 참봉사의 길로 들어 선 고 회장은 말로만 하는 봉사가 아니라 찾아가는 봉사, 나누는 봉사, 함께 하는 봉사의 본보기를 보였다.



“임업인들의 일자리창출 위해 힘쓰고 파”
1978년 1월 산림조합에 임업기술지도사 1기로 공채 입사한 고 회장은 처음 연기군 산림조합으로 발령받아 양묘사업을 지도했다. 이후 1983년 고향인 공주시 산림조합으로 발령받아 조합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는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산주 및 재배농가를 열심히 지도해 그들로부터 산림조합 고만국 과장을 찾아가면 무슨 일이든 빨리 처리되고 진정 산주들을 위해 일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2019년에 있을 산림조합장 선거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낸다고 밝힌 그는 “조합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조합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합니다.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 생활에 보탬이 되어 서민과 함께 가는 조합의 꿈을 실현하고 싶어요”라고 밝힌 그의 눈빛이 빛났다. 고 회장은 산림조합의 투명경영과 권익신장, 임산물의 유통활성화 등도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부지런히 일하며 바르게 살자”
31년 동안 한우물만 파온 고만국 회장을 보면 그의 우직한 성품을 알 수 있다. 그는 가훈이 “부지런히 일하며 바르게 살자”라고 기자에게 소개했다. 너무 바르게 살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소신을 굽힌 적이 없다고 했다. 오로지 착한 삶만 살아온 그에게 꼭 착한 끝이 있으리라. “제가 산림조합장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조합장이 되든 안 되든, 사회생활 끝에는 꼭 재능기부 하면서 남을 위해 평생 배려하고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라며 노후에는 공주시에 있는 산에 밤나무를 심어 소일거리하면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전하는 그다. 옛 공주시 장기면이 자신의 고향이라며 장기면이 세종시로 넘어가면서 세종시민이 되기 전에 공주시민으로 계속해서 살고 있다는 그는 정말 공주시를 사랑하는 것 같았다. “이제까지 저를 잊지 않고 있는 조합원님들, 산주님들, 공주시민들, 봉사자님들에게 감사드려요. 저를 성원해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 봉사하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하는 고 회장이다.
  친절, 겸손, 배려가 몸에 밴 고만국 회장을 보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내면이 아름다운 남자 고만국 회장의 아름다운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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