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가정의 첫걸음
부모교육, 가정의 첫걸음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8.03.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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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부모교육, 가정의 첫걸음

 

부모와 자녀 사이 교감이 가장 중요

 

 

 

전래동화 속에서는 계모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그들의 친부모가 학대가해자인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친부모의 아동학대는 매년 증가하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좀처럼 알아내기가 힘들다. 때문에 부모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증가하는 아동학대 절실해진 부모교육
 

학대 뒤 살해당한 아이들의 사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6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25,878건으로, 2001년(2,606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친부모가족이 전체 53.1%(9,931건)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82.2%(15,371건)로, 10명 중 8명이 그들의 집에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아동 연령은 초등학생이 전체의 62.3%로 가장 많았고, 학대가해자들은 ‘양육태도 및 방법 부족한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앙아동전문기관은 학령기 아동이 학교 및 학원 등 외부 환경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 노출 되어 학대 사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앙아동전문기관 측은 “부모의 양육태도는 실제로 부모가 아동을 양육하는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다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부모의 양육태도 및 행동의 긍정적 변화와 더불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이 범사회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녀를 둔 김보영 씨는 “부모교육은 이론적인 부분이 있어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외는 이미 체계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 마련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는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에서 부모교육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가정기본법에 근거한 여성가족부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로 나눠서 진행한다. 또한, 남성대상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유아보육법 시행령 제13조에 근거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운영한다. 고로 보건복지부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좀 더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달리, 해외에서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들은 대개 부모를 지원하는 성격이 강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활성화 방안연구’에 따르면 영국은 0~5세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부모교육 프로젝트 ‘CANparent(Classes and Advice Network)’를 실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부모들이 일정 금액의 수업료를 받는 형태로, 궁극적으로는 보편적 부모교육을 활성화 하는데 목표를 뒀다. 오스트레일리아는 1967년 제정된 가족부담완화법에 의거하여, 가족부담완화기금을 창설했다. 이는 가정을 꾸리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재정적 부담에 대한 보상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가족을 부양할 의무가 있는 부모와 부양 의무가 없는 개인 간의 균형을 맞추고자 수평적 보상 체계를 채택했다. 서울연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부모정책 일환으로 0~23세 자녀를 둔 가족과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Youth and Family Centres’를 설치하도록 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다면 부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부모자식간의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장은 “통제, 방위적인 양육 태도를 취하면 애착이 형성이 안 되어 자녀는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애착관계가 높은 부모 자식 간에는 서로를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이 소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작은 생명을 성인으로 키우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부모는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체계적인 부모 교육은 그러한 경우를 최소화하여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더욱 원만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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