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산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 와송(瓦柗)
인삼 산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 와송(瓦柗)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3.0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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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인삼 산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 와송(瓦柗)


와송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다

 


 

 

 

와송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항암작용과 해독작용으로 혈액을 맑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와송은 시고 떫은맛이 강해 대중적인 차 재료로 아직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주)와송바이오는 와송의 대중화를 위해 쓴맛을 잡고, 무농약·유기농 와송으로 만든 고품질의 차를 해외에 알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와송에 관한 확고한 철학을 내비친 정선호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진와송차’, 미 FDA서 기능성 식품 인정

1500년의 역사를 가진 토산품인 와송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삼 사업을 대체할 신성장 특산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주)와송바이오가 생산하는 ‘진와송차’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능성 식품으로 인증받았다. 이번 승인 건은 정선호 대표가 2013년 인증을 신청해 4년 만에 얻은 쾌거다. 이로써 (주)와송바이오는 진와송차의 효능에 대해 표기하고 홍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주)와송바이오는 식품의약처로부터 2015년 무농약 인증, 2017년 유기농 인증을 받은 지리산 와송 김동수 대표의 농장에서 와송을 공급받는다. 무농약 인증은 농장주가 무농약 농장 인증을 신청한 후 3년이 지나 당국의 농약 무검출 시험을 통과하면 받을 수 있다. 유기농 인증도 2년 정도 시간이 소요돼 인내심이 필요한 검증과정이다.
 

정 대표는 와송 사업을 시작하면서 권위 있는 기관의 인증을 취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와송 업계는 와송 특유의 쓰고 떫은맛을 잡지 못하고 그 효능을 근거 없이 과도하게 홍보해 와송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아직 산업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눈앞의 수익보다 안전성, 기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와송의 모습

 

 

떫음 없이 부드러운 맛을 만들다

와송은 한국, 몽골, 중국, 일본에서 나며 총 1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외에 서식하는 품종은 독성이 있어 식용이 불가능하다. 와송은 5년 전까지 국내에서 약재류로 분류돼 한의사의 처방과 한약사의 제조가 있을 때 약용으로 사용 가능했다.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와송을 약재류에서 식품류로 분류하면서 와송 산업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견 베이커리 기업 영업 이사였던 정 대표는 그해 와송을 접하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업계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와송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와송의 시고 떫은맛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와송차도 한번 마시면 몇 시간 동안 입안에 떫은맛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할 때 찾아 인연을 맺은 적 있던 현 대한불교연종 총무원장인 혜암스님을 떠올렸다. 그는 “혜암스님은 산사에서 차를 직접 만들고, 한국 차문화에 정통한 분입니다. 이 분과 1년여간 떪은맛을 잡고 풍미를 내는 데 매진했습니다”라며 혜암스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와송 제품 수출로 종주국의 이름을 알리고파

(주)와송바이오는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안전하고 효능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그동안 업계가 맛 좋고 기능성을 입증한 제품을 만들기보다 문헌에 알려진 효능만 앞세운 마케팅에 일관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제품력 확보에 집중한 덕분에 (주)와송바이오의 수출 판로는 넓어졌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안전한 농장에서 재배된 와송은 (주)와송바이오의 신용이 됐다. 현재 (주)와송바이오는 미국 LA타임즈의 보도와 입소문을 타고 미국 수출량을 늘리고 있으며, 중국 부윤 그룹과의 스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작년 사드 문제로 일부 중국 사업은 일시 중지되기도 했으나 양국 정상간 관계 정상화 선언 이후 재개됐다고 밝혔다.
 

(주)와송바이오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에 분주하다. 작년 정 대표는 일본 소재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기술 개발 연구에 들어갔고, 아토피에 효과적인 ‘와송크림’을 출시하기 위해 FDA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정 대표는 “우리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우리 문헌에 적힌 와송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철저히 와송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선사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와송은 은퇴한 사람들도 키우기 쉽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특용작물로 알려져 있다. 와송 산업이 탄탄히 성장해 고령화된 1차 산업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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