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실에 맞는 홍보 찾는 글로벌 기업들
국내 현실에 맞는 홍보 찾는 글로벌 기업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1.26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BTL 프로모션 분야를 누빈 팔색조

 

폭넓은 경험과 최신 마케팅 툴로 BAT의 홍보를 전담하다

 

BTL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가 TV 광고 등 일방적인 홍보에 의지해 소비를 결정하지 않고 체험, 샘플링을 따지기 때문이다. 홍보대상이 직접 소비자에게 노출되기에 BTL 전문가는 브랜드의 장점을 얼마나 잘 어필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 BTL 분야에서 홍보 도우미부터 에이전시, 기획자로서 모든 경험을 밟아온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의 양희정 대표를 만나 BTL의 중요성을 들어보았다.

 

 

글로벌 기업 BAT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조준 완료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는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애연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시장을 선점했다. 국내 KT&G와 브리티쉬 아메리안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도 각각 브랜드 ‘릴’과 ‘글로’를 론칭하며 추격하고 있다. BAT가 선택한 파트너는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의 양희정 대표다.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 글로 마케팅 입찰 경쟁에서 10배 정도 규모가 큰 홍보 기획사를 제치고 BAT와 계약을 체결했다. 양 대표는 “아이코스와 같은 방법으로 홍보하고 출혈 경쟁하기보다 글로가 가진 장점과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의 경험을 접목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싼 여러 법규가 개정되거나 시장 상황의 변동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브랜드만의 장점에 충실해 대비할 생각이다. 따라서 그는 글로의 특장점에 어울리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BAT로부터 플래스십 스토어의 관리까지 위임받은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은 현재 강남과 홍대, 가로수길, 부산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디자인이 유명한 홍대점에서는 홍대생을 대상으로 기획·공모전을 개최하고, 여성들이 즐겨찾는 가로수길에는 흡연 여성이 편안하게 흡연하기 위해 여성 전용공간을 확보하고자 합니다”라고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철학을 공개했다. 이처럼 양 대표는 스토어마다 특색을 부여하고 글로의 장점에 매력을 느낄 소비자층에 어필하면서 서서히 점유율을 올린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토탈 BTL 마케팅 경험으로 성장해온 기업

BTL(Below the line) 마케팅은 mice, 정부 프로젝트, 기업 내부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모션이 주요한 홍보 수단으로 미디어를 매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BTL은 TV·라디오·옥외광고와 같은 비(非)대면적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달리, ‘사람의 힘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BTL 소비자뿐 아니라 소비재도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에 광고만큼 주목받고 있고, 구체적인 타깃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참여와 체험이 중요하다. 양 대표가 플래스십 스토어마다 뚜렷한 특징을 입히려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002년 처음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의 문을 열기 전, 양 대표는 BTL 프로모션 행사 도우미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워져 약관의 나이에 부채를 진 그는 단 시간에 빠른 소득을 얻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N잡러’라는 말처럼 안 해본 일, 분야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세일즈 프로모션 행사에서 얼굴의 반을 지우고 제품을 홍보할 만큼 대담했고 연간 스케쥴이 나올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몸이 10개라도 부족해 능력 있는 친구들을 홍보기획사에 소개하는 홍보 에이전시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라며 회사 설립의 계기를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서는 여성 CEO

2012년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을 법인화할 때 양희정 대표는 위기에 봉착했다. 양 대표가 회사를 홍보 에이전시에서 홍보 기회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그와 협력했던 기업이 (주)스완 커뮤니케이션을 경쟁관계로 인식해서다. 양 대표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감이 내려갔을 때, 우연히 잡지에서 대한민국의 최고 기혼여성을 뽑는 K-Queen 콘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접수 마지막 날이었지만 저는 거리낌 없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K-Queen 콘테스트는 대한민국 기혼여성 중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생스토리가 탄탄한 인물을 찾는 대회이다. 소녀가장으로 세상에 나와 스스로 인생을 역전한 그의 스토리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양 대표는 마침내 1기 대회에서 K-Queen에 선정됐다. 그는 “이 대회는 제게 다시 자신감을 심어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고, 이후 (주)스완 커뮤니케이션도 다시 성장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기대감부터 생깁니다”라고 말했다.

양 대표가 새롭게 도전하려는 분야는 강연·코칭, 아카데미다. 그는 강연과 코치라는 꿈은 이미 실현 중이다. 더하거나 뺄 것이 없이 양 대표는 걸어온 인생 스토리를 학생, 여성,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소개하며 용기와 내재적 의지를 일깨워주는 강연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획자를 키우는 아카데미가 사라져가고 있다. 양 대표는 20년 간 쌓아온 스피치 기술, 홍보 툴을 교육하는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