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리자 역할 하는 소셜 로봇 개발에 앞장서다
인간의 대리자 역할 하는 소셜 로봇 개발에 앞장서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01.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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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인간의 대리자 역할 하는 소셜 로봇 개발에 앞장서다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보이스 아바타'

 


마블의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 슈트를 입고 외계인을 비롯한 강적을 물리친다. 무서울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 아이언맨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가 있다. 그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인공지능 로봇 자비스다. 아이언맨 영화 후기에는 ‘나에게도 자비스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시리즈별로 있을 정도로 자비스의 존재감은 크다. 그렇다면 인공 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우리는 자비스와 같은 존재를 만들 수 있을까? 이에 소셜 로봇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내 스타트업 (주)에스알유니버스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Personal Digital Agency의 시작 알린 ‘보이스 아바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대리자가 있으면 어떨까? 나와 같은 취향을 토대로 장을 봐주고, 나와 똑같은 목소리로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대리자. 그 대리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셜 로봇 개발이 한 단계씩 발전되고 있다. 
 

  소셜 로봇은 인간 사용자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간 언어적 기반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로봇을 의미한다. 소셜 로봇은 지능에 의식을 더한 로봇으로서 인간과 정서 맥락적 대화가 가능해 인격성을 갖거나 가진 것으로 간주한다. 소셜 로봇은 지금까지 높은 관심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감정인식 AI 기능이 있는 일본의 ‘Pepper’, 음성인식과 개인특성정보 러닝 기능이 있는 미국의 ‘Jibo’, 마찬가지로 음성인식과 얼굴인식이 가능한 한국의 ‘iJINI’ 등이 소셜 로봇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 시류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 중 한 곳인 (주)에스알유니버스(이하 에스알유니버스)는 이 소셜 로봇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해왔고, 최근 보이스 아바타를 개발했다.
 

  보이스 아바타는 모든 개인들의 목소리를 실제 그 사람과 거의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게 합성하여 필요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의 중요 부분을 대변한다. 이 로봇은 텍스트에 적힌 내용을 합성된 음성으로 낼 수 있다. 보이스 아바타는 바쁜 직장 생활로 자녀와 놀아주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부모와 똑같은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사랑하는 여인의 목소리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들려주는 등 목소리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부모님의 보이스 아바타가 있다면 어떤 내용이든 부모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에스알유니버스를 이끌고 있는 배지우 대표는 보이스 아바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개인의 삶에서는 물론, 기업 마케팅 효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성형외과에서 정기적으로 보내던 안내 메시지를 병원의 원장 목소리로 전달하면 환자에게 주는 신뢰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Personal Digital Agency 서비스는 무궁무진할 것입니다”라며 “우리를 대신해 시·공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나의 삶의 확장성을 드라마틱하게 증진시켜주는 것이 Personal Digital Agency입니다. 보이스 아바타는 목소리를 이용해 삶의 확장성을 증진했지만, 곧 비주얼 아바타가 추가될 것이며, 나를 대신하여 특정 업무를 수행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예컨대, 나를 대신하여 메일을 작성하고, 쇼핑을 하고, 특정 목표를 제안하는 등 일련의 지적 대리자,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능적인 개인의 디지털 에이전시를 구축하고파

에스알유니버스의 에스알은 ‘소셜 로봇(Social Robot)’의 약자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석사까지 전공한 배지우 대표는 이제 소셜인텔리전스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 소셜 로봇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배 대표에게 에스알유니버스는 첫 번째 창업이 아니다. 그는 이미 국내 1위 PDA 생산업체로 성장한 회사를 창업해 15년 이상 경영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그는 에스알유니버스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에스알유니버스를 운영하며 큰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시간과 노력, 열정을 그동안 정말 해보고 싶었고, 좋아하는 일에 투자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 대표는 에스알유니버스의 구성원은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에 관심이 깊었던 엔지니어들과 기획자들로서 자신처럼 하고 싶었던 일을 위해 모인 만큼, 회사가 갖는 경쟁력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배지우 대표는 현재 에스알유니버스의 목표를 궁극적인 통합, 매우 지능적인 개인의 디지털 에이전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그는 대화적 AI 기능을 잘 구현한 후 그다음 절차를 한 단계씩 밟아갈 계획이다. 또한, 그는 소셜 로봇 관련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아마존과 바이두에서 출시한 플랫폼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를 실현시켜 미국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에게 개인의 보이스 아바타를 만들어주고, 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배 대표는 “보이스 아바타는 오는 3월 론칭할 예정입니다. 지금 기술적 검증은 많이 됐습니다. 보이스인터페이스로 시장의 흐름이 한 번에 바뀌면 시장의 저항이 생길 수 있으니 보편적 커뮤니케이션 툴로 시작할 예정입니다”라며 “아직 작명은 못 했지만, 퍼스널 디지털 에이전시라는 플랫폼을 통해 개인의 아바타를 만들고, 만든 보이스 아바타를 통해서 보다 자유롭게 사랑하는, 소중한 분들의 목소리로 여러 가지 일상의 텍스트를 듣고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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