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성(性)을 이해한다”
“나와 다른 성(性)을 이해한다”
  • 김미송 기자
  • 승인 2018.01.0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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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으로 나아가는 길
[이슈메이커=김미송 기자]

 

  “나와 다른 성(性)을 이해한다”


성 평등으로 나아가는 길

 

 

젠더(Gender)란 기본적인 성(性) 또는 문화적으로 길들여진 성이며 여성다움, 남성다움을 통칭한다. 이 단어가 감수성이라는 단어를 만나 ‘다른 성(性)을 이해한다’는 신조어로 사용 되고 있다.




성 평등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

평소 몸이 약한 20대 남성 대학생 S씨는 “남자가 그렇게 비실비실해서 어떡하니?”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다른 20대 여성 직장인 K씨는 “넌 여자가 그렇게 덜렁거려서 시집은 어떻게 갈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이 두 사람 모두 몸이 약해도, 덜렁 거려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성별로 사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부족한 성(性)으로 보일뿐이다. 


성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한국 심리 학회에 따르면 성 역할은 유아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계속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성 역할이 형성 될 때 영향을 끼치는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생물학적으로는 호르몬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환경적으로는 부모, 미디어 등을 통한 관찰 학습, 또래의 친구, 형제 관계가 성 역할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교사는 어린 아이들이 파란색은 남자색, 분홍색은 여자색 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는 여자아이에게는 “예쁘다”, 남자아이에게는 “멋있다”라고 말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아이들이 성 역할을 구분 짓는 건 교육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이 성 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여자와 남자는 평등한 존재라는 교육과 함께, 성에 대한 고정관념 및 역할을 깨트려주려는 교육을 자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성별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역할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은 아닌지, 스스로가 성별에 억압된 채 살아가진 않았는지 생각하는 이들은 자신과 타인의 성별에 대해 생각하며 ‘젠더 감수성’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젠더 감수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온라인상에서는 ‘여성혐오’, ‘남성혐오’를 외치며 분란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오프라인은 조금 다르다. 현실에서는 성별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성 차별에 관심을 가지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20대 남성은 스스로를 계몽하기 위해 요즘 베스트셀러인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여성의 차별받는 삶을 잘 그려낸 소설이다. 여성의 차별받는 삶을 소설로 접한 그가 처음 던진 질문은 “여자들이 정말 이만큼 차별을 받아?”였다. 그는 이 소설을 읽은 것을 시작으로 주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자신의 젠더 감수성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본인과 다른 성별인 여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평소 여성의 차별적인 삶에 관심이 많았던 웹툰 작가인 30대 남성은 자신이 기득권을 가진 남성이라고 인정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온라인상에 여성과 남성의 싸움이 많은 이유는 성평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 시기를 잘 넘기려면 남성은 보다 많은 이해와 감수성으로 여성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남자는 결국 도태시키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많은 전문가는 점점 더 젠더 감수성이 필수인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문화적 가치가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젠더 감수성은 성별을 떠나 사람으로 겪는 일을 공감하고 이해하면 되는 일이다. 젠더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현 시점에는 스스로 젠더 감수성에 관심을 갖고 성 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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