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 시작한 경찰 출신 법조인
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 시작한 경찰 출신 법조인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11.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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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 시작한 경찰 출신 법조인

경찰로서 경험한 현장 경험 토대로 의뢰인의 든든한 조력자 되다

 


 


국내에서 형사사건의 97%는 경찰이 담당한다. 특히 경찰은 초동 수사단계에서 피의자의 방어권, 변론권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렇다면 사건의 이해도가 높은 경찰이 형사사건의 변호를 직접 하게 되면 어떨까? 실제로 서울 서초구에 있는 법률사무소에는 23년간의 경찰 공직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한 이가 있다. 법률사무소 베이시스의 최 현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경찰 공직의 경험을 지닌 법조인


법률사무소 베이시스 대표 변호사인 최 현 변호사는 23년간의 경찰 공직생활 경력이 있다. 그는 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수사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서울·경기 경찰청 수사부장, 대전지방경찰청장, 일선 경찰서장,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책을 수행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변호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는 “경찰은 초동 수사단계에서 피의자의 방어권, 변론권 등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형사 사건의 97% 이상을 경찰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 출신 변호사로서 피의자의 인권 보호와 방어권 등에서 다른 변호사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경찰 수사단계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최선의 솔루션을 도출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공대출신으로는 보기드물게 1988년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한해에 동시에 합격했다. 그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함께 공부하며, 사법 분야와 행정 분야가 함께 결합해 있는 정부 활동 기관 중 경찰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했고, 여기에 매력을 느껴 직업을 경찰로 선택했다. 이후 그는 1994년 경정으로 특채된 후 올해 6월까지 23년 간 경찰로 활약했다. 그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는데, 사실 대학 3학년때 행정고시 1차를 합격한  후 다음해 2차를 낙방하고는 다시 봐야하는 1차 시험을 내리 세 번이나 낙방했습니다. 그 후 사법시험으로 전향했습니다. 이후 군 입대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두 가지 시험을 모두 치렀는데 운이 좋게도 둘 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이후 진로를 고민했고, 현장에서 국민에게 좀 더 봉사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 경찰에 투신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경찰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크고 작은 범죄현장, 사건사고 현장에 수없이 출동했고, 서울수서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2007년에는 귀가하던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납치해 결박하고 차 뒤트렁크에 싣고서 경북 강원 등지로 인질로 삼아 끌고 다니면서 금품을 요구하던 납치 인질범 일당을 완벽한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해 촌각을 다투던 어린 초등학교 여학생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입니다. 경찰 시절 수많은 형사사건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변호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 변호사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따뜻한 변호사가 되고 파


오랜 경찰 경험을 지니고 있는 최 현 변호사는 특히 형사 사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형사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에 소환되거나 압수수색을 받게 될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당황하여 충분히 진술을 못 하거나 엉뚱한 진술을 해 진실이 왜곡되고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그는 형사 사건에서 처음 진술하게 될 때 변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사 초기단계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권 등을 통해 피의자의 방어력을 보충하고 법률적 조력을 함으로써 피의자, 피고인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변호사는 사건 초반에 변호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비용적인 문제로 법률사무소의 문턱을 쉽사리 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법률사무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는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면 비싼 상담료를 내야 한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형편이 어려운 방문인에게는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게 되었을 때 언제든지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친근하고 따뜻한 변호사가 되는 것이 현재 제가 가진 꿈입니다”라며 가벼운 미소를 띠었다.

 
사실 최 변호사는 이제 막 법률사무소를 개업했지만, 변호사와의 인연은 깊다. 그의 동생과 조카가 법학대학교를 진학해 사법시험을 패스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변호사의 동생은 1994년부터 창원에서 변호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조카 역시 로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장남은 현재 로스쿨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그는 “경찰로 활동해왔지만, 변호사 업무 역시 간접적으로 배워왔습니다. 어떤 변호사가 진정으로 사람들을 위한 변호사인지 항상 고민했습니다. 이제 그 고민을 실천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친근하고 따뜻한 변호사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검찰 출신 변호사와 힘을 합치다


최 현 변호사와 함께 베이시스를 구성하고 있는 변호사는 이명재 변호사, 최길수 변호사, 김성진 변호사다. 이명재 변호사는 의정부·제주지검장 출신이며, 최길수 변호사는 과거 안동지청장으로 근무했다. 김성진 변호사 역시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최 현 변호사는 “우리 법무법인은 검사장 출신 한 분과 부장검사 출신 두 분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의 인권 보호나 변론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과 검찰의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현 변호사와 이명재 변호사, 최길수 변호사, 김성진 변호사가 뭉친 이유는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토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그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던 이들은 올해 비슷한 시기에 퇴직했다. 이후 이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의뢰인, 법률적 조력이 필요하신 분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법률사무소를 개원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최 변호사는 “베이시스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법조인으로서의 기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법조인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최 변호사는 지방경찰청장, 경찰서장 시절 연말연시마다 양로원과 고아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한, 매월 사회복지시설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는 “앞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며, 봉사활동은 물론, 다양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법치국가란 ‘물이 흘러가듯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법과 제도가 사회에 제대로 정착되고 운용되는 국가’라고 정의한다. 그는 한국이 이러한 법치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법조인 한 사람으로서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공직에 있다가 새로운 출발선에 선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함께하는 변호사들과 많은 상의를 하며, 변호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말하는 최 현 대표. 억울한 일에 처한 이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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