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복지환경 조성됐으면”
“모두가 행복한 복지환경 조성됐으면”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11.0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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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푸르뫼숲(주) 원미희 대표

 

 

 

 

모두가 행복한 복지환경 조성됐으면”

 

노인복지에서 산림복지까지, 사회에 유익한 복지사업에 헌신

 

늦깎이 공부로 인생이 바뀐 사람이 있다. 바로 기자가 만난 푸르뫼숲(주) 원미희 대표다. 노인복지가인 줄 알았더니 이제는 산림복지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그녀는 60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력이 넘치고 트렌디했다. 늦은 나이까지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박사학위까지 바라보고 있는 그녀가 존경스러울 정도다.

 

2008년 장기요양보험 시작과 함께 오픈한 일산레인보우요양원

집안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공무원의 길을 택했던 원미희 대표는 고향인 속초에서 10년 동안 공무원생활을 하다 결혼과 함께 서울에 정착했다. 갑자기 일을 손에서 놓으면서 공허한 마음이 들었다는 그녀는 “무기력증이 와서 봉사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활동하다가 YWCA에서 운영하는 봉천사회복지관운영위원을 맡게 됐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어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해 지금 박사과정 논문 진행 중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거룩한빛 광성교회 해피월드복지재단설립 실무를 맡으며 재단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원 대표가 요양원을 설립한 건 2008년부터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고양시 중산동에 일산레인보우요양원을 처음 설립해 현재는 4개 층에 100여 명의 어르신을 모시는 시설로 만들었다. 일산레인보우요양원이 들어서며 중산동은 요양원타운 형태로 다수의 요양원들이 자리 잡는 시초가 됐다. 지역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노인복지에 헌신에 오던 그녀는 최근 정들었던 요양원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요양원을 운영했어요. 국민이 낸 장기요양보험재정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보니 책임감 가지고 꼼꼼히 운영했고 항상 긴장된 세월들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힘에 부치는 것 같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해주실 분께 이임할 생각입니다”라고 전하며 오랫동안 정든 요양원 식구들을 떠날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정책적으로 사회복지사들이 보람되고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합니다”라고 복지전문가로서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산림치유의 새로운 지평 열 것

임업진흥원에서 실시한 ‘2016년 산림분야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맞춤형컨설팅으로 탄생한 창업 1호 기업인 푸르뫼숲(주) 원미희 대표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진행 중이다. 그녀는 “40년간 일 해오다 이제 휴가 받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설악산 숲에서 자연인으로 살면서 숲이 주는 혜택으로 나와 타인이 건강하게 사는 산림복지 활동을 하려고해요”라고 소개했다. 푸르뫼숲(주)은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 유아숲 지도사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 2017년 5월,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산림형사회적경제협의회에 소속되어 임업진흥원의 2017년 창업프로그램 운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원 대표의 능력이 어디까지 발휘될지 그 잠재력이 기대된다.

 

속초여고 총동문회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2013년 재경속초여고 동문회장을 맡기도 한 원 대표는 최근 속초여고 총동문회 장학재단 출범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 계기에 대해 “제가 고등학교 때 속초여고 초대 동문회장이셨던 김영숙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동문회 장학금을 받았어요. 저에게는 정말 잊히지 않는 빚이에요. 언젠가는 갚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수락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이유를 보태자면 원 대표처럼 학창시절 경제적인 형편으로 진학을 하지 못하는 후배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후배들 앞에 서게 될 그녀는 “후배들이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현실적인 이유에 쫓겨 꿈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선배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후배들이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릴레이 내리사랑 장학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녀의 도움을 받고 공부한 후배들은 아마도 또 다른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신앙 안에서 사회에 유익한 일인가가 직업선택의 기준이 되었다는 원미희 대표는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는 후년이 더 기대되는 인물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젊은 청년들보다 더 활발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이제 경쟁은 무의미 한 것 같다.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여럿이 가야한다고 했다. 행복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긴 여정을 지루해하지 않고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기자는 또 한 번 삶에 대해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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