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토지 개발 기업 이룬 여성 CEO의 리더십
맨손으로 토지 개발 기업 이룬 여성 CEO의 리더십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9.2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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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맨손으로 토지 개발 기업 이룬 여성 CEO의 리더십

세심함과 꼼꼼함으로 유리 천장 박살내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는 국가 기간산업 및 첨단과학기술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다. 국가가 지정한 산업단지인 만큼 일반산업단지와 달리 도로 및 주요 기반시설이 갖춰질 전망이다.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의 기반시설이 갖춰지자 그동안 포항 철강산업경기의 위축과 필지 규모가 커 속도를 내지 못했던 산업용지 분양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에 포항에서 토지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대동개발의 최재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았다.


지역 정보에 환한 토지 개발법인


(주)대동개발(이하 대동개발)은 토지 개발 사업과 부동산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동개발이란 이름으로는 토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고, JYC라는 명칭으로는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대동개발은 지역 도시 개발에 전문성을 띄고 있다. 지역 출신인 최 대표가 그 누구보다 애향심을 갖고 포항 지역에서 오랜 기간 개발 법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 지역에서 개발법인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대동개발은 설립부터 지금까지 포항만 고집해 이 지역의 개발 관련 정보를 잘 알고 있다.
  지역 정보뿐 아니라 대동개발은 부동산 매입부터 토지 개발, 건축 설계, 건설 등 부동산 관련 모든 업무를 제공하기에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17년간 부동산 사업을 이어온 최재연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뒷받침하고 있는 까닭이다. 최 대표는 “오랜시간 고향인 포항에서 부동산 관련 다양한 지식을 쌓은 만큼, 수익성 등을 계산할 수 있는 정보와 노하우가 많습니다. 또한, 직접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보통의 중개법인과도 차별화된 부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동개발은 현재 장기면, 구룡포읍, 동해면 일대 산업단지 조성(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개발을 하고 있고, 그 주변에 주거지가 될 수 있는 토지를 매입해 개발 중이다. 이전에는 포항역 옆 이인지구 주거지역과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주변 주거지역 개발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현재 저희가 하는 사업 지구가 많습니다. 토지 개발 작업을 하면서 현지인들을 상대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사업 지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라며 “블루밸리 산업단지 조성은 올해 12월, 1단계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발전과도 연관된 만큼,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가난 이겨내고자 부동산 사업에 도전

최재연 대표가 부동산업에 뛰어든 지는 올해로 17년째다. 대동개발을 출범한 지 5년 되었다. 최 대표는 JYC부동산을 운영하면서 토지를 전문으로 진행해왔다. 택지지구를 소개해주고, 주택개발과 같은 사업도 진행했다. 토지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최 대표는 자연스럽게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때 개발 관련 일을 하던 한 회장의 도움을 받아 그는 개발 사업에까지 손을 뻗게 되었다.
 
최 대표가 부동산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가난하게 자란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는 서러움을 몸소 겪었다. 막연하게 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부동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 대표는 부동산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력’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부동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애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부동산 일을 하려면 정보에 대해 촉이 빨라야 합니다. 그만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은 금액의 단위가 큰 편입니다. 따라서 신중함을 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정보력과 지식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토지 분야 여성 CEO로서 유리 천장을 깨다

토지 사업에 뛰어든 최재연 대표는 사실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특히 그는 부동산 토지 분야에서 생소했던 여성이었기 때문에 유리천장을 깨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부동산 쪽에서 토지 분야에 여성이 없었습니다. 토지는 금액 단위가 부동산에서도 큰 편에 속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토지 사업에서 남성에 익숙했던 고객들은 최 대표의 등장을 낯설어했다. 신뢰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시선을 당당한 자세로 이겨나갔다. 최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사실 토지 분야는 여성들이 할 수 없는 일도 아닌데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역경을 이겨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생소하다는 주변이 반응과 달리, 부동산 토지 분야에서 여성이 갖는 강점은 상당했다. 특히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토지를 보고, 설명할 때 고객의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사실 부동산 하면 떠오르는 게 ‘사기’입니다. 과거 그렇게 해왔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오히려 더 세심하게 설명하고, 더욱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대동개발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대표는 사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따로 있었다고 얘기한다. 바로 대동개발의 임직원과 고객들이다. 현재 대동개발의 임원은 20명 정도이고, 직원은 1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근무하는 임직원의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동건설을 이룰 수 없었다고 얘기한다. 또한, 그는 수익을 봤던 고객들이 다시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 가장 큰 동기부여를 느꼈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고객 중 젊은 30대 고객이 있었습니다. 그 고객은 집을 살지 땅을 살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타운하우스 토지 매입을 권장 드렸고, 그 주변에 개발이 들어가면서 고객은 3년 안에 상당한 이익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소개를 해주려고 친구분들을 데려왔습니다. 사실 젊은 분들은 투자가 겁나고 할 텐데 저희를 믿고 투자도 하고, 소개를 해주는 모습을 보니 상당한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최재연 대표는 좋은 회사란 ‘아침에 눈 뜨면 가고 싶은 회사’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그는 임직원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비전’을 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는 “저는 맨손으로 시작해 지금의 대동개발을 이루었습니다. 부동산을 했기 때문에 지금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도 부동산 분야에 비전을 보고 함께 나아가자고 얘기합니다”라고 말했다. 직원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하는 최 대표는 포항공대 최고경영자 과정 38기, 동국대 최고경영자 과정 8기, 카네기 연구소 10기 등을 수료하며 더 큰 비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는 포항시를 두고 최 대표가 한 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포항은 철도항만 등이 발달하며 교통이 좋고, 해양관광 도시의 면모도 갖추었다. 호미곶에 가면 바다가 보이는 넓은 평야가 있다. 그는 이 평야에 고급 빌라촌을 짓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택지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이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그는 “포항시는 해양도시, 관광도시 등 여러 매력을 갖춘 도시입니다. 많은 분이 포항에 방문해 그 매력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했다.
 
현재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것이 한 단계 성장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최재연 대표. 끝으로 그는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고 있지만, 모두 한 가지씩은 꿈을 갖고, 그 꿈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도전하는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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