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모형’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모형’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09.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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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모형’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모형과 토이 산업 활성화에 첨병될 터

 

 

 

 


토이 산업은 캐릭터 산업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하고 함께 발달해 왔다. 특히 최근 모형과 다양한 콘텐츠가 융합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면서 토이산업이 신(新)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모형왕국’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모형 전문 기업이 즐비한 일본과는 달리 아직 국내의 관련 산업은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차별화 된 감성으로 모형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인 ㈜라컴퍼니(RA Company/이하 라컴퍼니)의 이재훈 대표를 만나보았다.  


핸드메이드 모형 제품 시리즈, ‘라보트(RABOT)’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라컴퍼니는 디자인 모형 전문 기업이다. 모형과 토이를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하고 있으며, 기획부터 디자인, 양산과 마케팅에 이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그들의 강점이다. 이재훈 대표는 라컴퍼니가 가진 핵심 가치를 ‘기존의 상품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그들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라보트(RABOT)’ 시리즈다. ‘디오라마(Diorama,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 모형에 인테리어 조명을 결합해 제작한 상품으로 자체 캐릭터인 라보트가 홀로 남겨진 뒤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1번부터 8번까지 시나리오를 갖고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될 예정이며 현재는 ‘시작(INTRO)’, ‘공장(FACTORY)’, ‘줄리엣(JULIET)’, ‘친구(FRIEND)’의 4단계까지 출시되었다. 
 

  이재훈 대표는 “라컴퍼니의 가장 큰 장점은 기계로 찍어내는 대량 생산이 아닌 수공업이 가진 섬세함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최근 3D프린터가 보편화 되고 있지만 예술적인 면은 여전히 사람의 손이 기계보다 뛰어납니다. 이를 기반으로 높은 품질을 가진 라컴퍼니의 제품을 통해 고객 개개인이 요구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여러 방면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고 힘주어 전했다.

 

실패의 쓴잔을 마신 청춘, ‘라컴퍼니’로 재기의 발판 마련

라컴퍼니는 어린 시절부터 만들기와 장난감을 좋아했던 이재훈 대표의 꿈이 담긴 기업이다.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을 구입해 똑같이 만들면서 모형에 대한 본격적인 비전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전한 그는 군대를 다녀온 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목표로 했던 건축모형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상상하며 마음껏 만드는 것이 아닌, 정해진 도면과 책임자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야 했던 회사생활에 고충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젊은 청년들에게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일터와 기회를 제공하고, 그동안 쌓은 실무지식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에너지를 쏟겠다는 일념으로 26살에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취미가 직업이 된다니 마냥 행복할 것도 같았지만 남들이 모르는 고민이 뒤따랐다. 이재훈 대표는 “겁도 없이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했던 터라 결국 실패를 하고, 생활을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 다시 재도전 했지만 또다시 실패의 쓴잔을 마셨습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면서도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고, 그동안의 아픔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라컴퍼니를 통해 3번째 도전을 하게 되었다. 그는 “라보트 시리즈가 세상에 나와 처음 판매가 된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며 ‘걱정과 불안이 기쁨과 자신감으로 바뀐 순간’이라 표현했다. 

 

도전정신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 개척하고파

이재훈 대표는 매 순간 고비를 넘기며 지금껏 달려왔듯이 회사도 곧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 자신했다. 실제 라컴퍼니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기업이나 협력업체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라보트 시리즈 출시 후 게임회사 네오플의 사내 토이 동아리에서 140개를 주문받아 행사를 진행했고, 남산서울타워의 전시·체험형 콘셉트숍인 ‘아참(AHCHARM)’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으로도 확장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시회에 초청받는 등 더욱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설 장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 모형 제품의 수요 연령층이 넓어지는 추세 속에, 라컴퍼니 역시 ICT와 모형이 결합된 새로운 시도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훈 대표는 “아직은 소수 매니아들이 즐기고 있는 모형과 토이 산업을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시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라컴퍼니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은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고 말한 이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청년 창업가들이 힘든 과정을 거치더라도 포기보다는 도전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모형에 대한 애정과 진심, 그리고 열정을 통해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을 보내며, 관련 산업과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성장할 라컴퍼니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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