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당발전' 내세워 '당력 모으기'
민주당, '정당발전' 내세워 '당력 모으기'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08.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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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민주당, '정당발전' 내세워 '당력 모으기


 

더불어민주당이 7일 당내에서 추진하는 혁신위원회의 명칭을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로 정했다. 당 발전과 관련된 제안을 할 위원회라는 점에 의미를 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당원 확보, 지방선거 준비에 나설 민주당은 앞으로 '당력 모으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정발위와 또 다른 위원회인 적폐청산위원회 모두 "다음주 안에 구성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당초 8월 하순으로 알려진 위원회 발족일이 앞당겨 진 것이다. 정발위의 위원장은 최재성 전 의원, 적폐청산위의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으로 정해졌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의 위원회 조속 추진은 당이 높은 지지를 얻을때 체질 개선을 해서 지지층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정발위에 당 체질 강화, 100만 당원 확보, 지방선거 대비 당헌당규 보완을 위한 제안을 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정발위가 혁신안을 직접 집행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발위는 최고위에 제안하고, 거기서 의결되면 당무위, 중앙위를 거쳐서 확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큰 틀에서 (과거의) 혁신안을 다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비공개 회의에서) 공감대를 이뤘다"며 "(정발위는) 기존 당헌당규와 분권 정신을 존중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모아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추 대표 등 정발위에 관여하는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등으로 인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도 '선수(선거 출마자)가 룰을 정하면 당이 혼란에 빠진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뛰는 선수가 룰을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 정당적 상식"이라며 정발위 관여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거 룰 관련) 논의는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룰을 만드는데 최고위 절차를 밟는게 중요하고 이는 당 대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은 정발위를 비롯, 적폐청산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 등을 통해서도 당력 강화에 나선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적폐청산위는 하반기 적폐청산을 위한 입법과제 등의 의제화를 추진하고, 조강특위는 이춘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별도 구성안이 마련되는 상황이다. 이번주 안으로 조강특위에 대한 보고와 구성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내지도부도 결속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준비한다. 오는 25~26일 9월 정기국회 전략 수립을 위한 1박2일간의 의원 워크숍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정부 100대 과제 실현을 위해서 개혁입법이나 예산처리를 해야 한다"며 "8월 원내 워크숍을 비롯해 이번주에는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원내 책임의원 결정 등에 대한 회의가 잡혀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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