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교차로(마이빌평택) 김향순 회장
평택·안성교차로(마이빌평택) 김향순 회장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2.07.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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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양심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이슈메이커=김용호 기자]

평택 지역 ‘여성파워’를 이끌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평택·안성교차로 김향순 대표이다. <아름다운 사회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생활정보신문을 운영중인 김 대표는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끔과 동시에 지역사회봉사의 대모(大母)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여성 CEO를 꿈꾸던 시골소녀에서 평택․안성의 대표생활정보지의 수장이 된 그녀를 만나 기업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눠 보았다.

 

 

믿을 수 있는 이름 <평택·안성교차로>

1992년 3월 23일 설립된 평택·안성교차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년간 지역 생활정보신문을 이끈 김향순 대표는 처음에 직원으로서 교차로와 인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 여성경제신문 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던 김 대표는 창간 1년도 안된 회사의 스카우트 제안에 몇 개월 간 고심 끝에 승낙했다. 그녀는 “밤잠을 설칠 정도의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 인생을 바꾸게 된 큰 계기가 됐습니다”라며 그때 당시를 회상했다. 본부 총괄실장으로 생활정보신문의 모태인 대전교차로의 일원이 된 그녀는 전국의 지역단위 생활정보신문사를 지원하는 일을 담담했다. 그 때의 기억에 대해 지금도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김 대표는 “최초의 생활정보지에서 책임자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평택·안성교차로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평택으로 올라와 지금의 평택·안성교차로를 설립한 그녀는 운영 초기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그녀에게 부족했던 것, 바로 경영 마인드였다. 나약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무기력감도 느꼈다는 김 대표는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회사 운영에만 매진했다. 그러한 그녀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2007년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2008년 9월에 리먼사태로 이어지면서 유럽발 글로벌 위기까지 겹쳐 국내․외 기업들이 어려웠던 2010년, 평택·안성교차로는 25%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녀는 “생각이 바뀌니까, 행동이 변하게 됐습니다”라며 “조직을 개편하고 체계화 한 혁신이 성공요인 이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따뜻한 ‘감성터치’로 감싸 안다

남성 위주의 사회 구조와 제도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이것은 결국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발전이라는 면에서 개선 돼야 할 사항이다. ‘감성터치’라는 따뜻한 리더십은 어찌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나오는 마더리더십이라는 부분에서 더 강점이다.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서 직원들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시 한다는 김 대표는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유행하는 ‘카카오 스토리’도 하고 있다며 쑥스러워 했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여성이라는 점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여성 CEO는 여성이기 전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라며 남성위주의 사회였지만,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하려는 사회적 풍토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분야에서든 ‘프로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장기적 안목으로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주문했다.

 

 

평택․안성 함께하는 사람들, 함께 길을 걷다

김 대표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봉사단체 ‘평택․안성 함께하는 사람들(이하 함사모)’은 2002년 11월에 출범하여 2006년 4월에 정식으로 창립총회를 거쳐 발족하여 지역사회의 어려운 아동들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이다. 함사모는 지난해 2월에 평택지역아동센터 청소년 400명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김연아 선수의 연습장으로 유명한 고려대 실내아이스링크로 현장 체험 학습을 간 것이다. 고려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평택의 기관과 단체에서도 힘을 더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평택시는 버스를, 평택기남방송은 도시락을, 고려대학교 중앙학원은 아이스링크를 제공했다. 또한 한샘식품은 과자를, 평택푸드뱅크는 빵과 음료수 등을 후원했다. 그리고 또 하나, 고려대아이스링크 최지은 코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김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철 요정’으로 불린 최 코치는 바로 김향순 대표의 딸이다. 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명한 김 대표는 항상 사랑한다며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내 인터뷰로 돌아가, 김 대표에게 ‘봉사란 어떤 것 입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살아있는 양심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라며 “기업인으로서 혹은 사회인, 종교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작은 양심을 사랑과 나눔으로 전환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의 사례를 덧붙이며, 최근 진행된 ‘영화 나눔 행복플러스’ 행사에 대한 뒷이야기를 소개 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싶은데 평택에는 그런 혜택이 없어서, 수원으로 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것이다. 그러한 사실에 깜짝 놀란 김 대표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원까지 가게 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습니다”라며 그들이 갖는 문화적 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지역 함사모 봉사 회원의 도움으로 시각장애인 30명과 봉사자 15명을 대동하고 영화 관람에 나선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보나 궁금해서 들여다봤더니, 귀에다 대고 봉사자가 시각장애인에게 영화장면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라며 영화를 보고 나와서 행복해 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결국엔 내가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할 것들이 보였습니다”라며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만들어진 인적네트워크을 활용하여 함께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김 대표는 기업가들이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히면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회사의 일보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작은 발걸음을 내 딛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힌 그녀가 얼마나 더 비상 할 수 있을지 김향순 대표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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