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을 융합시키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창의개발센터(이하 C-Lab)는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임직원 간의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내 혁신 프로그램이다. 정용수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점착 메모 미니 프린터기인 ‘네모닉’을 개발한 후 망고슬래브를 설립했다. 네모닉은 기록이 쉬운 아날로그 메모와 보관과 공유가 용이한 디지털 메모를 결합시킨 제품이다. 그는 2017년 7월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네모닉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사무실에서 업무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지만, 학생들이 템플릿으로 정리해서 공부할 수 있고, 음식점 주방에서 주문서를 받을 때 등 생활에서 널리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라고 네모닉을 설명했다.
정 대표의 말에 의하면, 스타트업은 조직적으로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대기업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 그는 소규모의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제품에 대해 같은 목표와 지향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망고슬래브는 다양한 연령층의 팀원들로 구성돼있다. 정 대표는 젊은 층의 트렌디함과 패기, 그리고 중년층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지식들을 결합해 조직이 잘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 대표는 스타트업을 설립한 후, 온전히 본인의 업무에 전념하며 고민과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아이템과 구현해보겠다는 욕심, 그리고 꿈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큰 경험이 될 것입니다”라며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망고슬래브는 네모닉을 올해 7월 국내에 출시한 후, 9월 전후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네모닉의 가능성을 입증한 후 해외 큰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목표다. 협업을 통해서 그는 대기업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재원과 인프라, 유통망 등을 활용해 모바일 프린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네모닉을 발판으로 삼아 더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성을 주고 싶다는 정용수 대표. 그가 내딛은 한 걸음이 세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