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시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그룹
감각적인 시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그룹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6.2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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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감각적인 시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그룹

건축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변화 이끌 것


 

▲좌측부터 최종원 소장, 김자경 소장, 이승엽 소장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 건축 디자인은 도시 전체를 구성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건축가들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고는 한다. 어느 건축가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건축에 대한 철학과 담론이 학계와 시장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요즘, 창의적이고 젊은 시선으로 공간의 숨어있던 가능성에 대해 주목 하고 있는 건축가 그룹인 ARCH166을 찾아 이야기를 나눠봤다.



공간의 숨어있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은 최근 문화 콘텐츠들이 활성화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며 주목받는 지역이다. 문화적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으로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젊은 건축설계 사무소가 주목받고 있다. ARCH166은 세계적인 건축 사립학교인 영국 AA스쿨 디플로마를 졸업한 이승엽 소장과 김자경 소장, 그리고 오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실내건축 전문가 최종원 소장이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건축가 그룹이다. 

 
세 명의 소장이 함께 협업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다보니 얻는 이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김자경 소장은 각각의 소장이 가진 재능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며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저와 이승엽 소장은 영국 AA스쿨에서 디자인 담론에 대한 교육을 받은 반면, 최종원 소장은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ARCH166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소장들의 각자 개성이 다르다보니 업무 진행에 있어서도 분업화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예를 들면 김자경 소장이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키워드나 이미지를 연상낸 뒤 이를 이승엽 소장이 글로 스토리화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후 최종원 소장이 이러한 디자인 컨셉을 도면화하면서 보다 디테일하고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건축가들로 구성된 ARCH166은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일정한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다. 디자인에 대해 특정하거나 규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클라이언트에 따라, 프로젝트에 따라 매우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다루는 프로젝트의 범주도 상당히 다양한 편에 속한다. ARCH166은 신문로 근린생활시설을 시작으로 다가구주택 설계, 오피스 인테리어, 아산세계꽃식물원, 여기에 제주도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제주도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의 경우, ARCH166 구성원들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이 제주도 테마파크 프로젝트는 규모만 해도 약 14만㎡에 가까운 대규모 사업이었고, 동력 없이 중력만 사용하는 ‘그레비티 레이싱(Gravity Racing)’ 놀이시설의 특성상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ARCH166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두려워하기보다 열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들을 발산해냈고, 결국 클라이언트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왜곡된 건축시장의 변화를 이끌 의미 있는 시도


이승엽 대표는 클라이언트, 즉 건축주와의 대화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이러한 깊은 대화와 소통을 매개로 각각의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있는 ARCH166이지만,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은 정해뒀다. 바로 반드시 ‘계약금’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김자경 소장은 “국내 건축시장은 경쟁으로 인한 출혈이 극심해 갈수록 왜곡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수주가 어려워 계약금을 전혀 받지 않고 사실상 무상으로 일을 하는 건축설계회사들이 많은데, 저희의 작은 노력으로 시장에 변화가 생겼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반드시 계약금을 받고 있는 ARCH166은 무형의 지적재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가 생겨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자경 소장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축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도 현재처럼 원만하게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쌓으며 건축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겠다는 ARCH166.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리모델링, 인테리어, 신축설계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예정이다. 젊은 건축가 집단으로서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ARCH166이 왜곡된 한국 건축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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