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 선정으로 스리랑카 대학과 협업 진행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 선정으로 스리랑카 대학과 협업 진행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5.1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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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해양대 유동정보연구실 이영호 교수 

 


부산 과학기술상 수상에 빛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

 

 

 

 


한국해양대 기계공학과 이영호 교수는 최근 부산 과학기술상을 수상하며 그의 연구인생의 클라이맥스를 달리고 있다. 연구는 지속되겠지만 최정점에 서있는 그의 연구가 궁금해진다. 이 교수는 최근 2017년도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해외협력실적을 인정받아 선정된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다를 보며 꿈을 키운 청년, 바다를 다루는 교수가 되다

1980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과를 졸업하고 그 당시 학교의 교수요원 양성계획에 따라서 학교 소유의 실습선에서 조교신분의 교관생활을 시작하면서 해양대학교 교수가 될 수 있었다고 이 교수는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대학캠퍼스 주변에 늘 보이는 것이 파도였으니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에 관심을 가졌으며, 본격적으로는 2005년경 정부의 R&D 과제를 수행하면서 파력발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조류발전도 비슷한 시기에 기업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영호 교수는 최근 5년간 59억 원의 정부 및 산학연구과제를 수행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SCI급 국제저널에 책임저자로 총 25편을 발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부산 과학기술상 공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으로도 활동하는 그는 “최근에는 차기 정부 에너지 정책에 관련된 토론회나 세미나를 국회나 유관기관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과 해외진출,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과 관련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연구와 학회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이 교수는 “우선, 하는 일들에 흥미가 있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일을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있습니다. 마침 이 분야는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 청장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길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남들보다 조금 일찍 발을 들여 놓게 된 것이 본인한테는 행운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고 나이에 걸맞은 일들을 찾아 더욱 노력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현지에 걸맞은 우유저장 시스템 개발 진력 

유동정보연구실은 그동안 피지 태양광설치사업, 네팔 수차개발 및 네팔실증연구, 몽골 고비사막 슈퍼그리드 설비연구, 스리랑카 페라데니아 대학과 업무논의 및 국제학회 활동 등 개도국들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현지 대학 학생들을 입학시켜 인력양성을 진행했고 현재 석박사로 재학 중인 학생들도 다수 있다. 특히나 국내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피지출신 대학생이 바로 이 교수 연구실 소속이었다. 그의 연구실 출신 개도국 연구자들은 친한 성향을 바탕으로 양국간 교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인 스리랑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우유저장기술지원사업은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신선한 우유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리랑카의 우유소비량이 급증하고 유제품의 외국의존도가 높아 현지생산 우유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을 파악한 이 교수는 스리랑카 페라데니아 대학교와 협력하며 이번 사업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스리랑카에서는 목장에서 낮시간대에 모아진 신선한 우유가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에 냉장수집차량으로 집하되는 시스템으로 우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장시스템이 전력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우유가 변질되거나 폐기처분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영호 교수는 스리랑카 페라데니아 대학교와 상호협력해 현지 수준에 요구되는 신선한 우유취급 방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5kW급태양광-풍력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 500L-1000L급우유냉각시스템, 기술개발자립화를 위한 연구인력교육 및 양성프로그램 구축이 주요사업내용이다. 사업이 성공리에 수행되면 이영호 교수는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한 우유공급에 큰 역할을 하게 되어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더욱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개도국 지원사업

연구실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2016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재생에너지 터빈 설계 및 응용산업전문인력양성’을 수행 중에 있기도 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요기업 재직자를 R&D연계, 석사과정으로 선발하여 재생에너지 터빈 설계 및 응용에 대한 전문 지식 교육을 통해 터빈 설계 및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수요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교수는 “관련 사업을 통해 다수의 해외저널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하며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기업들과 연계해 상업화하고, 박사급 대학원생들의 기술창업을 돕고 싶습니다”라고 그의 연구가 조금이라도 지역산업에 도움이 되고 그의 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공학 연구는 한 번에 크게 성장하는 분야가 아니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어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한걸음 한 걸음 준비하면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재능보다는 협동심, 지능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발전해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인생선배이자 연구자 선배로서 후배들과 제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이영호 교수에게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그가 가진 연구 성과와 기술을 나눌 수 있는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에서 또 어떤 나라를 개척해 또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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