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국민의당 安·孫·朴 3파전 확정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국민의당은 17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예비경선을 열고 당 대선후보로 등록한 예비후보자 6인 중 3인을 컷오프 했다.
장병완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직후 "가나다 순으로 박주선 부의장, 손학규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가 예비경선에 통과해 본선 후보로 확정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20~21일 본경선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순회경선을 치르게 된다. 최종 후보자는 4월 4일 선출된다.
이날 예비경선은 각 후보가 5분씩 정견을 발표한 후 당무위원과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총 선거인단 506명 가운데 266명이 투표했으며 무효표가 5표였다. 다만 규정상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견발표에 나선 안 전 대표는 "우리 앞에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과제가 놓여 있다. 창당 당시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뜻을 이룰 때가 됐다"며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총선의 기적을 대선의 승리로 이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의 집권만이 갈기갈기 찢긴 이 나라, 갈등으로 반목·분열된 국민을 통합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특히 지지기반인 호남을 겨냥, "호남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호남 출신의 유일한 후보, 호남의 적자인 박주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손 전 대표는 "누가 대통령이 돼야 이 나라를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의당 중심의 개혁세력 연합만이 새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일할 사람, 이길 사람, 해낼 사람, 손학규와 함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예비후보로는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 이외에 주식회사 로컴 사장인 양필승씨, 세무사 김원조씨, 서울 양천구의 통장을 지낸 이상원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