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세월호 질의에 아들 언급... ‘모든 아비의 마음은 같을진데’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차병원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갔을 때 누구 소개로 갔는가"란 질문에 "차병원은 아들의 치료를 백방으로 알아보다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제 아들이 지금"이라고 아들 이야기를 꺼내려 했으나 장제원 의원이 "누구 소개로 갔는가"라고 곧장 질문을 던지면서 아들 얘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시신 인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추궁하자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일도 없고 그렇게 지시한 일도 없다"며 "저도 아들이 죽어 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하겠냐"며 자신의 아들을 다시 언급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아들은 김성원 씨로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경기 용인시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재활전문의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3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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