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분출되는 가운데 전직 국회의장 등 원외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동참하는 개헌 모임이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 여야 원외인사 150여명은 23일 국회에서 ‘나라 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이하 국민주권회의)’에 대한 창립대회 겸 기념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 모임에는 김 전 의장을 비롯해 임채정·김형오·정의화 등 전 국회의장과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등 과거 정권 인사들도 폭넓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 열리는 창립 기념 토론회에는 지난달 2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개헌론을 제기했던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가 특별 기조강연을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더민주 김부겸 의원 등 여야의 대권 잠룡들도 사실상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초청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주권회의는 내년 2월까지 개헌안을 마무리 짓고 박근혜정부 임기 안에 개헌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이 방안이 무산될 경우 차기 대선주자들에게 개헌 공약을 요구해 개헌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여야 현역의원 185명이 동참한 ‘20대 국회 개헌 추진 의원모임’과도 공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소속 한 의원은 “정치를 오래해온 원로부터 현재 정치를 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현행 헌법은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낸다면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