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현명한 소비의 중심에 선 특별한 골프 브랜드
- 순수 아마추어의 시선에서 탄생한 실용적인 제품 라인업 구축
- 선한 영향력 선사하며 골프 업계의 건전한 질적 성장 도모
대한민국 골프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이러한 시장 규모의 성장세는 더욱 뚜렷해졌고,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골프 시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한민국 골프 시장의 위기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많은 골프인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스레 국내 중·소 골프 브랜드는 이전에 겪지 못했던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고, 자신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켜가고 있는 몇몇 소수의 브랜드만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다.
골프 액세서리 업계의 ‘트렌드 세터’
‘멘탈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정신적인 요소가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골프. 지구촌 대다수의 나라, 모든 장소에서 즐기는 스포츠로서 자연을 벗 삼아 정신적·육체적 건강 모두를 추구할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GOLF)의 G는 green(잔디), O는 oxygen(산소), L은 light(햇빛), F는 foot(발, 걸음)을 의미한다. 즉 골프는 ‘잔디 위에서 햇빛을 받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스포츠인 것이다. 집중력과 판단력, 섬세함과 정교함, 그리고 체력은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김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힐 정도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스포츠 중 하나이다. 때문에 다른 스포츠 종목과 견주어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다양한 안전 장비와 보호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 과거의 대한민국 골프용품 시장은 주로 골프 클럽과 가방(캐디백)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소소한 액세서리 분야는 해외 제품을 수입해 구색을 갖추는 용도의 비주류 분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로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은 클럽과 캐디백 이외에도 골프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를 갈망했고, 항상 열린 시선으로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골프용품 기업과 골프인들 사이에서의 보이지 않는 ‘미스매치’가 발생했던 것이다. 순수 아마추어를 위한 골프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인 락골프가 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대중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
국내 1세대 피부미용학 전공자이자 탑클래스 메이크업&헤어 아티스트로 활동해오며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물론 굴지의 브랜드 TV CF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던 김리연 락골프 대표가 프리미엄 골프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 이유는 조금 특별하다. 남들과 달리 조금은 특별한 ‘美’에 대한 안목이 있던 그녀는 처음 골프를 접한 뒤 실력이 늘어갈수록 넓은 시야로 골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의류 및 용품의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의 시장 구조를 알게 됐고, 보다 멋지고 실용적인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 시장의 부재를 발견하게 됐다. 가령 당시의 골프 액세서리들은 수입 과정에서 배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되기 일쑤였고, 멋지게 차려입은 골퍼들이지만 작은 액세서리로 인해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가 낮아지는 경우였다. 그동안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시장이라고 전망했기에 그녀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거리측정기 케이스’를 제작해보기로 했다. 사업적인 목적을 띄고 접근한 것이 아니었지만, 제작 단가와 비용이 적지 않았기에 개인사업자를 내고 2,000개가량만 만들어 주변의 골프인들에게 선물하거나 최소한의 가격으로 클럽하우스에 소량 판매를 진행해보기도 했다.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당시에는 골프 액세서리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사용을 해본 이들은 기능성과 구현되는 아름다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본 제품이었기에 변색 이슈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업적으로 진지하게 접근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모든 물량에 대한 책임이 김리연 대표에게 전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남은 물량이 집 베란다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고 한다.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겼던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판로 확보를 위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다 발견한 것은 바로 SNS였다. 평소 외부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SNS 활동을 시작하는 데는 큰 결심이 뒤따라야만 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 거리측정기 케이스에 대한 장점과 단점 모두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 그녀의 진정성이 통했던 것일까. 시장에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고, 전국에서 구매 요청과 문의가 쇄도했다. 여기서 그녀는 시장의 니즈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고, 기존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제품을 개발해 보다 진지하게 사업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브랜드 락골프의 태동은 시작됐다.
김리연 락골프 대표는 “거리측정기 케이스라는 시장은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일부 골퍼들만이 가죽 공방과 같은 곳에서 개인적으로 제작해 사용하는 것이 전부였을 정도였죠. 그렇기에 당시 제작했던 제품이 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라며 “사업적 접근이 아니었기에, 최고급 이탈리아 통가죽으로 완성도 높게 제작했음에도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었었고, 실제로 사용해본 이들도 제품력이 크게 만족했었기에 빠르게 입소문이 나며 시장에 알려졌던 것 같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현재 락골프 브랜드 정체성 확립의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마추어에 의한, 아마추어를 위한, 아마추어의 골프 액세서리
거리측정기 케이스에 이어 김리연 대표가 주목한 분야는 바로 골프 타월이다. 필드에서 운동하며 겪었던 가장 큰 불편함 중 하나가 커다랗고 보기 좋지 않은, 그리고 낮은 기능성과 심미적 요소가 부족한 골프 타월이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지인이 보내준 작은 방수 타월에서 영감을 얻은 뒤 새로운 마이크로 파이버(극세사) 원단에 방수 기능을 더한 작고 실용적인 타월을 개발해 출시하게 된다. 지금은 골프인들 사이에서 너무나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마치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액세서리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사실 이는 김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안착시킨 제품이다. 획기적으로 놀라운 제품력에 시장은 다시 한번 떠들썩해졌다. 첫 제품인 거리측정기 케이스가 시장에 락골프라는 브랜드의 가능성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 골프 타월은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며 본격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 되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골프용품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졌고, 다양한 형태의 협업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락골프의 시작을 마음먹었을 때, ‘락골프는 제조회사가 아닌, 브랜드 그 자체다’라고 결심했었기에 이러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 사업을 위한 사업을 펼쳤다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이었겠지만, 철저하게 아마추어에 의한, 아마추어를 위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시작된 사업이었기에 조금은 더디더라도 자신들의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한 그녀의 곧은 심지가 투영된 선택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김 대표는 “거리측정기 케이스와 골프 타월은 물론 이후 출시된 볼 마커, 클러치, 머니클립, 네임택, 모자, 그리고 이 외에 모든 어패럴 종류는 제가 실제로 골프와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즐길 때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니즈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고의 소재’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고, 락골프의 가죽제품은 가죽만을 얻기 위한 도축을 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가죽의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인간과 환경 모두에게 유해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이자, 브랜드 락골프를 포기하지 않고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독보적인 제품력으로 승부
김리연 대표는 골프 액세서리 및 어페럴은 물론 선 스틱, 선 쿠션, 샤워 티슈 등을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 락이프(공동대표 류정혜, 이영지, 김리연)의 공동대표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락이프 역시 김 대표의 불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해놓았으며, 비건 및 클린 레시피를 추구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최고의 제품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제품력에 대단히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때문에 락골프와 락이프 모두 다른 골프 브랜드에서 만들어낼 정도로 일반화된 아이템들도 다루고 있지만, 최고의 소재로 만들어낸 제품력, 그리고 락골프와 락이프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갈 것이라 밝히는 김 대표다.
그녀는 “락골프와 락이프는 ‘Novelty Product’, ‘Original Design’, ‘High Quality’, ‘Stylish Performance’를 추구하며 골프를 넘어 일상, 뷰티, 나아가 누구나 즐거운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삶의 일부가 되고자 노력해갈 것입니다”라며 “단 한 사람이라도 락골프와 락이프를 필요로 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놓이더라도 브랜드가 존재해야만 하는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차별적이고 무모한 시장 경쟁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분야의 적재적소에서 독보적인 제품력으로 우리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실력 있는 알짜 브랜드이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락골프와 락이프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되고 있으며, 스내그골프, 주니어 골프, 장애인 골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성인 프로 골퍼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골프 업계의 건전한 질적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누구보다 강한 추진력과 꺾이지 않는 신념, 그리고 진정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사업가로서의 성장을 거듭해가고 있는 그녀의 당찬 행보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