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펀(Fun)한 클래식, ‘꾸러기음악회’
아이를 위한 펀(Fun)한 클래식, ‘꾸러기음악회’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7.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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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아이를 위한 펀(Fun)한 클래식, ‘꾸러기음악회’

 

 

 

- 온 가족이 함께하는 순수 클래식 축제
-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 부모에게는 ‘가족의 소중함과 기쁨’ 선사
      
부모라면 누구나 소중한 내 아이를 뱃속에 품고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태교일 것이다. 임신 중에는 과일 하나를 먹더라도 가장 예쁘고 맛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태교의 시작이며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이 음악적 감성과 소리의 매력은 태아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가져다주기에 태교 중에서도 태교 음악의 중요성은 늘 강조된다. 특히 클래식은 과거부터 오랜 시간 태교 음악의 기준이자 기본임을 누구나 인정하나 아이러니하게도 출산 이후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꾸러기예술단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이유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계의 경종을 울리다 ‘꾸러기예술단’
우연을 넘어 소중한 인연이 된 어느 커플, 두 사람은 특별한 데이트를 위해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예술적 감성과 심적 풍요로움으로 벅찬 감동을 느끼기 충분하다. 공연장을 나서며 두 사람은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된다면 꼭 아이와 함께 자주 클래식 음악회를 찾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한 가정을 이루며 소중한 아이도 곧 찾아왔다. 그러나 바쁜 일상과 육아로 결혼 전 다짐했던 가족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관람이라는 꿈은 신기루처럼 잊혔다. 아이와 함께 예술적 풍요로움을 더하고자 했던 당시 두 사람의 바람은 진심이었으나 이를 현실로 이루기엔 이들 앞에 놓인 장벽은 너무 높았고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꾸러기예술단의 수장인 최신일 단장이 지난 스토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최 단장은 “저 역시도 음악 전공자이자 서울교대에서 근무하며 교육에 관심을 같게 되었고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으로 결혼 후 제 아이를 데리고 음악회를 다녀온 경험이 없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죠. 더욱이 음악 비전공자인 부모가 아이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기회는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7세 미만의 아이들은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입장이 어렵기 때문이죠. 누구나 태교는 클래식 음악으로 하면서 정작 아이들의 성장 발달 시기에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없다는 현실이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음악인의 책임감으로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교육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예술단’을 설립했던 제 첫 마음이기도 합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신일 단장의 이야기처럼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는 중요한 관객층을 놓치고 있다. 7세 미만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고 했을 때 해당 연령대는 경제력을 갖춘 우리 사회의 주된 소비층이지만 이들의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으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5년 전 첫 시작을 알린 꾸러기예술단과 꾸러기 음악회의 존재는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남다른 의미이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아니었을까?

 

 

클래식 가족 음악회의 새로운 기준을 완성
클래식 관련 어린이 혹은 청소년 음악회의 대중화가 현실이 된다면 현재 K-POP 중심의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산업도 한 단계 퀀텀 점프해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는 최신일 단장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2000년 3월 꾸러기예술단을 창단하며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향해, 없던 길도 만들어가며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던 이유이다. 최 단장이 부모와 아이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이러한 진심은 지난 25년 동안 시나브로 스며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가족 음악회인 ‘꾸러기음악회’는 물론 클래식 악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악기야놀자’, 그리고 ‘콩콩콩클래식’과 ‘클래식 청춘’ 등 꾸러기예술단에서 론칭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은 지금껏 정기 공연 형태로 꾸준히 개최되고 있으며 그 어느 유명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못지않은 높은 유료 관객 수와 좌석 점유율로 뜨거운 열기를 방증한다.

  모두의 물음표로 시작됐던 꾸러기예술단의 행보가 25년이 흘러 완벽한 느낌표로 변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신일 단장은 “아이들 대상의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며 모두가 우려 섞인 의견과 조언을 건넸으나 이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어린이 클래식 공연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결국 아이들과 부모들의 힘이었습니다.”라며 “물론 지금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저를 잘 아는 지인조차도 우리의 공연을 어린이 오케스트라단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있죠. (웃음) 저희는 오롯이 공연을 찾아오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수준 높은 음악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기존 유명 오케스트라단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단원들이 예민한 아이들의 귀를 만족시키도록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클래식은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에서 벗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으로 직접 따라 부르거나 합주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해 클래식이 생소한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고 신나는 음악회로 기억되기 충분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순간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가족 음악회라는 점이 꾸러기예술단의 가장 큰 성장 원동력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창단 후 매년 3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클래식의 진정한 매력을 알려온 꾸러기예술단과 최신일 단장. 지금까지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들이 만들어갈 또 한 번의 조화로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기대와 응원을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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