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무속인을 향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은?
무속인처럼 우리 삶에 익숙한 직업군이 있을까? 영화에서도 예능에서도 심지어 최근에는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무속인 관련 이야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힘든 순간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존재가 무당이다. 일반 대중은 물론 정치인, 재벌, 연예인, 심지어 종교인까지 무속인을 찾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해결 방안을 찾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무속인의 존재지만 이러한 무당을 바라보는 대중의 오해와 편견 역시 분명 존재한다.
특히 무속인은 귀신을 보고 신병을 앓는 사람만이 될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대다수의 무속인이 이러한 과정으로 무당의 길을 걷게 되나 의의로 무속인이 되기 전 이러한 과정이 없었던 무당도 상당수다. 또한, 무속인을 향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굿’이다. 나 또한 신당을 찾는 내담자들의 점사를 보며 그에 맞는 해결책으로 ‘굿’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권하는 것이다. 반면 내담자 모두가 ‘굿’을 할 필요도 굿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 영달(榮達)이 목적인 일부 무속인들의 일탈은 결국 ‘무당=굿’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사실 내담자가 무속인에게 ‘굿’을 제안받았다면 이를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굿을 하지 않는다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 역시도 오해다. 무속인의 권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라. 무속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무속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게 될 이들에게 꼭 부탁하고픈 것이 있다. 아무리 유명한 무속인을 만나 점사를 봤더라도 결국 최종 선택은 본인이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이기에 무속인의 의견에 휘둘려서도 안 되며 무속인의 의견이 본인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쳐서도 안 된다.
무속이라는 것이 어쩌면 과학적으로도 의학적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에 우리 같은 무당의 영향력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몸이 아프다면 우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자세가 먼저다.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꼬인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때 무속인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 무속인도 내담자의 인생 카운슬러가 되기 충분하다. 본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무속인에게 전하고 판단과 결정은 본인이 하면 된다.
늘 말하지만 과(過)한 것은 부족(不足)함보다 못하다. 적당한 선에서 무속인을 찾는다면 우리 삶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어느 한 부분에 기울어지지 말고 모든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 빛나는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