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 올림픽 
[이슈메이커]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 올림픽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4.07.1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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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첫 수상 개막식 예정
한국 선수단 금메달 5개 목표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 올림픽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파리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다. 아울러 사상 첫 야외 개막식으로 새 역사를 쓰일 전망이다. 이번 대회 개막식은 파리의 상징인 ‘센강’ 위에서 열리게 되는데, 국가명이 적힌 다양한 크기의 배 수십 척이 각국의 선수단을 태우고 나란히 줄을 맞춰 에펠탑 앞까지 도달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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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친환경’ 대회 도전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할 또 다른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펼쳐지고 17~18세기 파리 권력의 중심지였던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 기량을 겨루게 되며, 패션 명가 샤넬이 패션쇼를 자주 여는 그랑팔레에서는 태권도 경기를 치른다.

  파리 올림픽은 새로운 경기장을 단 한 곳만 짓고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운동 시설이 부족한 생드니 지역에 수구와 다이빙 종목을 위한 ‘상트르 아쿠아티크’가 새로 지어졌다. 이 외에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파리 곳곳에 있는 시설을 활용해 경기를 치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경기장 건설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경기 생중계를 위한 디젤 발전기도 존재하지 않으며 선수 메뉴에는 고기가 덜 들어간다. 아울러 12,000명을 수용하는 선수촌은 나무와 저탄소 시멘트로 만들었고 에어컨 대신 자연환기 기능을 채택했다.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로 무더위에도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6도 낮게 유지하는 게 목표다. 선수촌은 올림픽 이후 사회주택으로 전환되고 선수들이 쓴 골판지 매트리스는 군에 기부할 방침이다.

 

한국 선수단은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금메달 5개, 종합 15위권의 보수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대한체육회
한국 선수단은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금메달 5개, 종합 15위권의 보수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대한체육회

 

위기의 태극전사, 어두운 메달 전망
한편 이번 올림픽에는 140여 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50명이 나간 1976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 규모다. 가장 큰 이유는 ‘구기 종목의 전멸’이다. 이번 대회의 단체 구기 종목 14개 중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한 종목은 여자핸드볼이 유일하다. 이러한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 부진에 엘리트 체육 저변까지 약해져 올림픽 전망이 밝지 않은 건 사실이다.

  실제 한국 선수단은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금메달 5개, 종합 15위권의 보수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수확한 6개의 금메달보다 적은 숫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추세에 따르면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권 정도를 예상한다. 경우에 따라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체육회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엘리트 체육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런던에서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오른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위(금메달 9개), 2020 도쿄 올림픽 16위(금메달 6개)로 계속 밀려나는 중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통의 효자 종목 양궁에서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금맥을 캘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황금세대를 구가하고 있는 수영과 전략 종목 펜싱을 비롯해 배드민턴 안세영 등 각 종목 간판선수들과 잇달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격·유도대표팀에게도 좋은 성과를 기대 중이다. 선수촌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장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어려운 시기에도 대한민국 스포츠가 강하다는 것을 파리 올림픽에서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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