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주인 없는 담벼락의 틈
강렬한 태양은 땅 위의 모든 것을 빛나게 한다. 담장 밑 그늘진 곳의 넝쿨들도 빛을 받으며 한껏 위용을 뽐내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에 바쁘다. 어느 순간 넝쿨은 더 이상 담장의 밑이 아닌, 담장을 뒤덮으며 마치 자신이 이 자리의 주인인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평등한 자연의 섭리를 나와 멀지 않은 곳에서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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