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칼럼]위대한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한다
[권두칼럼]위대한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한다
  • 서정우 회장
  • 승인 2017.03.3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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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정우 회장]

 


위대한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하여 헌법재판소는 인용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90여 일 동안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세력과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세력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으로 갈등하고 대립했다.

 

 
촛불세력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고 외쳤고, 태극기 세력은 탄핵이 인용되면 ‘내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자제를 호소하는 국가지도자가 없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그 결과, 광장은 쪼개졌고, 국론은 분열됐고, 나라는 두 동강 났다. 구한말 개국과 쇄국을 둘러싼 정쟁은 망국을 초래했고, 1946년 3·1절엔 신탁통치 찬성과 반대세력이 극한 대립을 하더니 기어이 조국분단을 초래했다.

 
그러나 나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다. 우리 국민은 불과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다. 우리 국민은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 만행에 항거하여 해방을 이룩했고, 극도의 분열 속에서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국했고, 3년 동안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에서 용감히 싸워 승리했고, 1997년 말 국가부도의 위기 앞에 전 세계 유례없는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모두 갚아 이 나라를 다시 세웠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좌우 날개를 움직이게 하는 몸통은 나라를 사랑하는 위대한 국민이다. 이제는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분노와 저주보다는 격려와 화합으로 서로 포용하자.

 
자유민주주의는 국민이 이성적일 때만 가능한 정치이념이다. 국민이 이성을 잃으면 자유민주주의는 성공할 수 없다. 우리 국민은 탄핵사태의 뼈아픈 경험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되도록 미래를 이야기하자.

 
태극기 세력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법치주의는 민주주의의 생명이다. 투쟁할 때는 투쟁하더라도 일단 결정이 나면 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대통령의 탄핵 반대도 중요하지만 법치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지켜야 하지 않은가.

 
우리가 헌재 심판에 승복하는 것은 헌재가 절대적으로 옳은 판단을 내리는 신성불가침의 존재여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헌법기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헌재 심판에 승복해야하는 것은 그것이 완벽한 정의여서가 아니다. 사회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헌재가 흔들리면 법치가 흔들리고, 법치가 흔들리면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호소한다. 갈라진 대한민국이 넘기엔 나라에 불어 닥친 경제와 안보의 위기파고가 너무나 높고 가파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정치권이 국민 분열과 갈등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는 건 너무나 한심하고 무책임한 일이다. 특히 대선주자라면 탄핵심판으로 분열된 이 나라를 치유와 통합으로 이끌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말로는 승복을 이야기하면서 행동으로는 분노와 분열과 갈등을 선동하는 대선후보자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다음 대선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은 이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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