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율려律呂 ; 하늘 그리고 땅, 울리다』 展 개최
한국의 美 『율려律呂 ; 하늘 그리고 땅, 울리다』 展 개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5.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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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한국의 美  『율려律呂 ; 하늘 그리고 땅, 울리다』 展 개최

 

 

 

이당 김은호, 내고 박생광, 월전 장우성, 수화 김환기, 우향 박래현, 이우환, 근현대 한국화단의 거장 여섯 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율려律呂 ; 하늘 그리고 땅, 울리다” 소장품 전시가 2024년 4월 30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하우스 갤러리《선선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이전시에는 달항아리, 가야 토기, 청화백자, 약장 등의 고미술품이 거장의 회화와 함께 어우러져 설치되면서 우리 전통 예술의 혼과 맥이 흐르고 순환하는 공감각적인 공간으로 연출됐다.

하늘의 소리 ‘율律’과 땅의 소리‘려呂’
이번 전시에서는‘율려’의 생명성과 창의성으로 독보적인 예술의 경지를 이룬 여섯 대가의 울림을 들려준다. 거장들의‘율려’는 박제가 되어가는 태초의 감각을 일깨우고 그 파동의 물결에 힘입어 우리 모두의 율려를 부추긴다.‘율려律呂’는 음양의 조화 속에서 약동과 생성의 근간이 되며, 천기와 지기의 사이 공간(in Between)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이끈다. 율려는 단순한 음률이나 질서를 넘어 자연에서 일어나는 영고성쇠(榮枯盛衰)와 삼라만상의 생명 창조에서부터 순환의 고리까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율려는 곧 우주의 질서이며, 동시에 그것을 반영하는 동양의 예술의 구조와 체계이다. 

고미술품과 어우러진 거장 6인의 작품 전시
『율려; 하늘 그리고 땅, 울리다』展은 거장 여섯 명의 회화, 초본, 스케치, 판화 등의 작품에 투영된 예술세계를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이 내재된 고미술품과 더불어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고귀하고도 순박한 ‘달항아리’의 자태와 세월의 무게를 짊어진 ‘윗닫이’의 질량감을 마주할 때, 이를 빚고 잉태시킨 장인의 숨결이 하늘과 땅을 울리고도 남을 만하다. 이를 통해 우리의 전통 미감과 그 정신세계의 깊이와 폭을 다시금 탐구하고 사색할 수 있는 장이다.

예술가의 혼魂, 선線을 타고 울려 퍼지다
이번 전시에 스케치 작품들로 율려를 품은 거장 6인이 연주하는 선線의 향연을 선사한다. 선線을 긋는 인간의 표현 행위는 원초적이라고 할 만큼 원형에 가깝다. 초본과 스케치는 대상을 향한 예술가의 이해, 감상, 해석, 반응 등이 각각의 선線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이러한 선線에는 하늘과 땅의 소리가 번갈아 이어지는 가운데 당시 시공간은 물론이고 작가 태초의 시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채색화가로 알려진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초본과 그의 스케치에서 보여주는 다사롭고 너그러운 시선에서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을 대거 양성한 대부로서의 품격을 엿볼 수 있다. 화가의 ‘초본’ 또는 ‘스케치’를 감상하는 것은 세상을 향한 예술가의 첫 눈맞춤을 마주하는 것과 같다. 비록 채색이 드리워지지 않았더라도 초본은 나름의 시작과 끝을 지닌 고유의 완성미를 갖추고 있다. 성글디 성근 글귀들이 거칠게 기술된 초고草稿일지라도 예술가의 혼과 철학이 오롯이 자리하고 있어, 이를 통해 예술세계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과 해석을 가능케 한다. 예술 혼魂이 넘실대는 수많은 선으로 이루어진 초본과 스케치는 작품에 대한 고정된 시각과 인식에 도전하며, 사유의 외연을 확장하고 온 세계의 파장으로, 파동으로 울려 퍼진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유주 문화학 박사는 “우리 선조들이 전해 주는 전통의 가치와 더불어 거장 6인이 선사하는 율려의 조화 속에서 크게 호흡하고, 크게 사랑하고, 크게 배려하며 각자의 율려를 노래할 수 있는 여유를 드리고 싶다. 율려의 부단한 박동과 생성 속에서 우주가 팽창해 나아가듯 들숨과 날숨이 반복되는 가운데 예술가의 붓질은 계속된다. 글자‘율律’이  붓‘율聿’자를 품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율려; 하늘 그리고 땅, 울리다』展은 평창동에 소재한 하우스 갤러리 <선선하우스>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존의 화이트 큐브의 미술관과 달리 하우스 갤러리가 주는 안락함과 친밀함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품의 감상과 이해에 폭을 높힌다. 팔각정이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5월의 풍광을 만끽하며 선현들의 고매한 향기와 거장의 예술세계를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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