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최근 셀프케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셀프케어 시장은 기존의 피트니스 중심에서 벗어나 퍼스널 트레이닝(PT), 요가, 필라테스 등 개인 또는 그룹 단위의 소규모 클래스 서비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EMS 트레이닝이다. 이에 EMS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일렉투애니스튜디오의 서도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PT전문 트레이너, EMS 트레이닝에 반하다

EMS 트레이닝은 ‘Electrical Muscle Stimulation’의 약자로 저주파를 이용해 근육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 근육들을 이완, 수축시킴으로써 운동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트레이닝 방법이다. 퍼스널 트레이닝과 같이 근력 운동을 할 수 있지만, 20분 만에 6시간의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EMS 트레이닝은 바쁜 일상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 운동법으로 평가받는다.

EMS트레이닝은 과학적인 운동법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들의 근육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인위적인 미세전류로 자극을 주는 기계를 개발한 것이 시초다. 이 기계는 1초에 80회 가량 100Hz(헤르츠) 미만의 저주파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만들어준다. 가만히 있어도 근육이 운동할 수 있는 조건이다. EMS 트레이닝은 여기에 추가적으로 스쿼트나 벤치프레스, 런지 등의 근육 운동을 하며 운동 효과를 높이고자 개발된 운동법이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선릉역 인근에서 일렉투애니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서도우 대표는 체육 전공으로 생리학 학사와 운동처방 석사를 마친 전문가이다. 그는 학업을 마친 후 10년 이상 트레이너로 활동해오던 중 우연히 EMS를 접한 후 큰 충격을 받았다. EMS로 인해 근육이 자극받는 것을 손수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2015년 3월, EMS 트레이닝 전문기관 일렉투애니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됐다. 그는 “EMS는 남녀노소 모두 가능한 운동이고, 부상 위험도 적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일렉투애니스튜디오의 직원을 쉽게 채용하지 않는다. 현재 그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10년 동안 PT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제자들이자 7년 이상 함께 일해 온 동료들이다. 그는 직원을 채용할 때 5년 이상의 트레이너 경력과 기본 지식이 있는지를 직접 점검한다. 회원들이 트레이너를 믿고 자신의 건강을 맡기는 만큼, 전문성 있고 수업의 질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셀프케어 시장이 커지면서 무늬만 트레이너인 사람들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운영하는 시설만큼은 전문 지식과 자격이 있는 트레이너 지도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렉투애니스튜디오에서 약 400여 명의 회원에게 EMS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는 서 대표는 ‘더리얼피티’라는 이름으로 용인 지역에 EMS 트레이닝과 PT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센터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EMS가 아직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상업적으로만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분야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른 운동법을 전파하고 싶은 의무감이 들어서다. 따라서 그는 현재 선릉에 ‘일렉투애니스튜디오’룰 용인에 ‘더리얼피티’를 각각 운영 중이며 3년 안에 지역별 특성에 맞춰 운영하는 센테를 5개 지점으로 늘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는 “작년에 허리 때문에 목발을 짚고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병원도 다니고 물리치료도 받는 등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 이곳을 찾아온 분이었습니다. 그분을 제가 집적 트레이닝 했고, 지금은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라며 “이러한 EMS의 긍정적인 효과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렉투애니스튜디오와 더리얼피티가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시설인 만큼, 서 대표는 고객의 건강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그는 EMS 운동 기구 배치를 보여주기식 보단 고객이 운동하기 편한 동선에 맞춰 배치했다. 또한, 시설 자재를 최고급 친환경 재료로 구성했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질환이 있는 사용자도 문제없이 운동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빌딩 13층에 자리한 이곳은 스카이 라운지의 탁트인 뷰를 바라보며 프라이빗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그는 “누구나 쉽게 EMS 트레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렉투애니스튜디오와 더리얼피티가 일조하고 싶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운동은 꾸준함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분야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자세로 경영과 코치,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서도우 대표. 건강한 신체를 위해 그가 제공하는 기적의 시간 20분이 건강이 중시되는 현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김갑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