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재 양성 통해 지역사회와도 상생 하고파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더 나은 비행 환경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
국내 방위산업이 ‘수출 역군’으로 변신하고 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 방위산업 수출액은 2022년 역대 최고 수준인 173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국방 강화와 우방 국가와의 무기체계 공조, 첨단과학 기술 발전을 이끈 한국 방위산업은 이제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A Fast and Safe Voyage to the Sky”
경제 발전에 있어 중소기업은 산업의 근간이자 뿌리로 작용한다. 이는 방위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들은 K-방산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면 대기업 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명품 국산화 무기체계의 완제품은 방산 대기업에서 탄생시키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 기술들의 국산화는 방산 중소기업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우리나라 육·해·공 방위산업이 밀집된 경상남도의 앵커(선도) 기업들은 꾸준히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경남 진주시에 자리한 (주)맥시멈코퍼레이션을 이끄는 강대윤 대표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 양성에 깊은 관심을 두고 사업을 영위해가고 있는 청년 창업가다. 항공·방산 산업 기술 발전과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는 강대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소개해 준다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총기류와 비살상무기, 방탄 차량 등의 대테러 특수 장비를 수입, 한국 정부 기관에 공급하는 회사에 처음 입사를 하였다. 이후 수면 비행 선박 ‘위그선’을 생산하는 기업인 아론비행선박산업(주)로 옮겨 지금의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늘 고정관념을 타파할 것을 주문하고 세상에 없던 기준을 제시해주시던 조현욱 대표님께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그렇게 영감을 얻으며 자연스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게 되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고, 아론비행선박산업의 위그선 안전 운항 관제시스템 개발을 맡게 된 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금의 회사의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템을 구상하게 되었는지?
“항공기 견인 토우 로봇 및 항공기 외관 풀-스캐닝 플랫폼, 2가지다. 흔히 항공기가 지상에 내려왔을 때 견인하는 자동차를 ‘토우-카’라 부른다. 이러한 토우-카는 운전자 시야 확보가 제한적이고 시간적·환경적인 부분에 있어 비효율적인 면이 있는데, 이를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해결해 보고자 하는 취지다. 한편 항공기 외관 풀-스캐닝 플랫폼은 현재 육안으로 이뤄지는 항공기 검사가 가질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신뢰성의 우려를 해소해 안전도 향상을 기대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개발이 필요할 듯한데
“그렇다. 항공·방산 분야를 시작으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까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목표를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토우 로봇 장비에서 출발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UAM)가 본격적으로 개화할 시기에 맞춰 항공기(AAM, UAM) 외관 풀-스캐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을 밟고자 한다. 물론 법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도 있고 단기간에 가능한 사업도 아닌 만큼, 한 단계씩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발맞춰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지역 인재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지방에 있다 보니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력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더욱이 항공·방산 산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 보이나 젊은 세대와는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지역 인재를 직접 양성해 가치를 창출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저도 그러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제가 그 역할을 맡아 청년들을 돕고, 이들이 성장해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보고 싶다”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은 무엇인가?
“도전과 겸손이다. ‘진득하게 뭐라도 해 보고 이야기 하자’는 개인적인 신념이 있는데, 이처럼 설령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얻는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늘 도전하는 자세로 사업을 하고자 하며, 대신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려 한다. 누군가에게 쓴소리를 듣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항공·방산의 기술력을 최고의 고도까지 더 높게, 더 멀리, 더 빠르게 도달시키는 것이 우리 기업의 비전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청년들의 멘토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인생의 두 번째 아버지이신 아론비행선박산업의 조현욱 대표님과 회사 내의 박정근 기술부사장, 사업에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과 관계사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