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모던 락 밴드 ‘몽니’, 풍부한 인생의 감정을 지닌 모던 락 밴드
[단독 인터뷰] 모던 락 밴드 ‘몽니’, 풍부한 인생의 감정을 지닌 모던 락 밴드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02.28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모던 락 밴드 ‘몽니’] 

 

풍부한 인생의 감정을 지닌 모던 락 밴드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몽니’만의 음악세계를 완성하다 

 

 

 

 

 

대형 소속사에 소속되지 않고 대학로나 홍대 등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밴드, 바로 ‘인디밴드’가 최근 국내 음악 시장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디펜던트(Independent)’라는 뜻에서 유래된 인디 밴드는 대형 음반 기획사(레이블)의 자본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들의 개성을 살린 음악을 추구하며 과거 소수만이 즐기는 마이너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음악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인디 밴드들이 신곡 발매 때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현상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별다른 홍보 없이도 음원차트에 오르기도 한다. 이처럼 인디밴드의 심플하면서도 가벼운 음악이 주는 신선함에 대중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감성이 담긴 멜로디로 많은 사랑 받고 있는 밴드가 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혼성 4인조 밴드 몽니는 보컬 김신의를 주축으로 기타 공태우, 베이스 이인경, 드럼 정훈태로 구성된 모던 락 밴드다. 애절한 사랑이야기부터 다양한 일상의 감정까지, 각양각색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몽니는 감성을 자극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팀이다. 이들은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와 사운드로 풀어내며 많은 팬을 확보했으며, 감성적이고 세련된 모던 락을 추구하며 인디 밴드로서의 폭넓은 입지를 쌓아왔다. 특히, 몽니만의 서정적인 감성이 담긴 ‘소나기’, ‘눈물이 나’, ‘그대와 함께’ 등은 몽니의 대표곡으로 꼽히며 밴드활동 초반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모던 락을 좋아하던 일부 마니아층에게 알려졌던 밴드 몽니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밴드2’에 출연하고 부터다. TOP 밴드2에 참가해 준결승에 진출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몽니는 이후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실력을 입증 받았다. 특히, 몽니는 김신의의 독보적인 보컬을 무기로 차분한 발라드부터 신나는 락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국내 대표 모던록 밴드로 정평이 났다.

 
국내 밴드신에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밴드로 평가받는 몽니는 최근 다양한 시도를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밴드 몽니의 곡들과 보컬 김신의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토리에 배우들의 연기가 콜라보 된 ‘뮤직 드라마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14회 공연 전석을 매진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TV 프로그램은 물론 뮤지컬, 영화, 각종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인디밴드 몽니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봤다.

 

Q. 밴드 몽니는 이름부터 굉장히 독특합니다. ‘몽니’라고 밴드명을 지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몽니’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입니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은 저희들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셈이죠. 제가 처음에 밴드명을 ‘몽니’로 제안했는데 다른 멤버들도 흡족해해서 만장일치로 채택됐죠. (김신의)

 

Q. 몽니의 곡들은 특히 현실적인 가사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누구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들어가 있나요?


보컬 김신의씨요. 저는 곡을 쓸 때 제 경험보다는 영화나 상상으로 영감을 많이 얻는 반면, 신의씨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가사를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중들께서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인경)

 

보통 곡을 쓸 때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많이 쓰잖아요. 저한테도 그렇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곡들이 있어요. 제 이야기를 쓰는 건 제 이야기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냥 곡을 만들듯이 드라마를 만들어 본거예요.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떠나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김신의)

 

Q. 그렇다면, 몽니의 수많은 명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저희 1집에 수록된 ‘소나기’라는 곡이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갑니다. 소나기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말씀 드리자면, 제가 어렸을 당시에 정말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병으로 급작스레 죽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해보게 됐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어린 나이에 잃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소나기는 그 때의 슬픔과 혼란, 고통이 오롯이 담긴 곡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또한, 이 곡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저희 밴드를 알릴 수 있었죠. (김신의)

 

Q. 최근에 뮤직 드라마 콘서트 ‘그로운 업’(Grown Up)을 개최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로운 업’은 어떤 공연인가요?

 

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로운 업’은 과거에 사랑했던 여자를 떠올리는 남자의 감정을 그린 뮤직 드라마입니다.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여자와 여전히 꿈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로 남자배우는 저를 연기하고, 여자배우는 그 곡의 실제 주인공을 연기해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거죠. 만남부터 헤어짐, 그리고 훗날 우연히 만났을 때의 감정들을 드라마로 만들고 저희 밴드의 음악들을 중간 중간 삽입했어요. (김신의)

작년 초연했을 때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재밌는 장면에서는 많이 웃어주시고 슬픈 장면에서는 너무 많이 우셔서 배우와 밴드들이 앞을 쳐다 볼 수가 없었어요. 눈을 마주치면 같이 울까봐. 임팩트 있는 장면이 하나가 있는데 동화가 되더라고요. 제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잖아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 같아요. (이인경)

 

Q. ‘그로운 업’을 통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으신지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적용됩니다. 찬란했던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추억이 되고 결국엔 우리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사랑도 흘러가는 시간을 이길 수는 없어요. 마지막에 아름답게 완성되는 판타지적인 사랑을 보여주기 보다는, 흘러가는 시간에 따라 결국 사랑이란 감정도 변하는 현실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어느덧 몽니가 데뷔 12년차에 접어들면서 많은 인디밴드들의 롤모델로 꼽히곤 하는데요, 멤버들이 롤모델로 삼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저는 락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당시 ‘메탈리카’나 ‘메갈레스’ 등 다양한 락밴드의 음악에 빠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매시 펌프킨스’는 저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준 밴드입니다. (김신의)

 

저는 차분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감성적이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 이소라 씨 같은 뮤지션을 좋아해요. 차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곡들과 음색을 좋아해요. (공태우)

 

어렸을 적에는 가요를 주로 듣다가 우연히 ‘시규로스’의 음악을 접하면서 ‘밴드가 이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20대 때는 거의 시규로스 음악만 들었던 것 같아요. (정훈태)

 

저는 덴마크의 ‘뮤’라는 밴드를 좋아해요. 여성처럼 하이톤 보이스를 갖고 있는 남자 보컬의 독특함과 몽환적인 멜로디가 굉장히 신비롭고 매력적이에요. (이인경)


 

 

 

 

Q. 과거에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밴드‘가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방송에서 인디밴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적습니다.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인디밴드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밴드 공연이 방송에 나가기 위해서는 앰프를 비롯한 장비와 악기를 세팅하는 등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인디밴드 무대를 준비하는 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러나 최근에는 SNS나 개인방송 등을 통해 자기 음악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시대기 때문에 굳이 방송이 아니더라도 좋은 음악을 만든다면, 사람들이 분명 그 음악을 찾을 것입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아이돌 가수들이 많이 나오는 음악방송에 나오려 하지 않아도 밴드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음악들이 하루에 수 십장씩 쏟아지는 시대기 때문에 밴드만의 개성이 경쟁력이죠. 


Q. 팬이 아니더라도 몽니 음악을 듣는다면 ‘어디서 한번쯤 들어본 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밴드로 성장했습니다. 몽니는 어떤 밴드로 기억에 남고 싶나요?


저희는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소비적이고 상업적인 음악 보다는 진솔하고 따뜻한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2017년에는 몽니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에요. 또한, 오랫동안 음악을 하며 멋있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풍부한 인생의 감정을 지닌, 그런 중후한 밴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