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춘 통일교육으로 새 지평 열 것”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춘 통일교육으로 새 지평 열 것”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4.03.2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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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THE LAB]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춘 통일교육으로 새 지평 열 것”

김창호 원광대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장 / 사범대학장 (사진=임성희 기자)
김창호 원광대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장 / 사범대학장 (사진=임성희 기자)

 

학교와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큰 힘
다양한 체험과 견학 프로그램 기대 

요즘 젊은이들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통일을 생각해 본적이나 있을까? 정치인들이나 이야기하는 고리타분한 것,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하지만 이제 통일에 관한 생각과 태도가 바뀌어야 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일은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미래이며, 전 지구적인 평화를 이야기하는 주제다. 이에 통일부가 권역별로 통일교육을 체계적·전문적·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해 통일교육 선도대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최근 원광대가 호남권역에서 선정되며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통일교육’은 원광대의 대학 발전 추진 전략 중 하나
원광대는 2018년부터 대학 발전 추진 전략 중 하나로 통일 대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019년에는 교육부 지원으로 시민교육사업단을 운영하면서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통일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런 인프라는 최근 원광대가 통일부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이었다. 김창호 교수는 “우리 대학은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전인교육으로 새 문명사회 건설의 주역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 인간의 기본 가치를 자기화하고 사회에 확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의 하나가 바로 통일교육입니다”라며 “예비교사인 사범대생을 비롯해 우리 대학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과 활동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활달한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라고 선정 원동력과 소감에 대해 밝혔다.

한반도발 평화교육으로 지평 확장한 다양한 커리큘럼 준비
국내외 현장답사 프로그램 주목

통일은 사회적인 문제지만 인문학적 문제로 귀결된다는 김창호 교수의 말에 관심이 갔다. 그는 인문학적으로 통일교육을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 문제를 사람과 사람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다시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귀결하고자 합니다. 남과 북을 포괄하는 한발도발 평화교육으로 지평을 확장하고 이어 미래 통일한반도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고 통일의 국제적 공감대 확산이라는 보다 더 큰 틀의 문제를 마주하려 합니다” 사업단은 인문, 융합, 미래, 국제 네 가지 비전을 설정하고 연구 개발, 강좌 운영, 보급 확산이라는 3가지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통일교육 플랫폼을 구성해 사범대를 중심으로 13개 단과대학과 함께 통일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융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교육활동으로 탈북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과 한국문화의 이해, 중고등학교와 연계한 활동 등이 있다. “통일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 유일한 탈북 청소년 기관인 ‘한겨레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저희 사범대와 한겨레중고등학교가 연계하는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교육봉사와 실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라며 김 교수는 “또한 국내외적으로 통일과 평화 문제와 관련한 현장을 답사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교육을 진행하려 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중국 백두산 일대와 일본 히로시마 등에서 생생한 현장 학습도 실시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선도대학인 만큼 지역의 타 대학과 기관, 시민사회 단체 등과 연계된 통일교육도 계획돼 있다. 특히 호남권 중고등학교 학생 등 미래세대를 위한 통일교육도 추진함으로써 지역 거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선도대학 운영을 통해 대학생들이 통일이 곧 이 땅에 사는 나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사업단의 핵심과제입니다”

김창호 교수는 통일교육에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사무국장 전철후 교수와 부단장 이은희 교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부탁했다. 통일교육 전문가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왼쪽부터 이은희 교수, 김창호 교수, 전철후 교수)(사진=임성희 기자)
김창호 교수는 통일교육에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사무국장 전철후 교수와 부단장 이은희 교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부탁했다. 통일교육 전문가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왼쪽부터 이은희 교수, 김창호 교수, 전철후 교수)(사진=임성희 기자)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통일교육 추구”
인문학 연구자로서 김창호 교수는 통일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젊은 청년들의 마음에 다가설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체험 이상의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머릿속에 머무르는 통일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통일을 심어주려 합니다” 그는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단의 기초를 다진 통일학 전문가이신 사무국장 전철후 교수님과 외가가 개성 지역으로 통일교육 DNA를 가지고 있는 이은희 부단장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의 전문성과 열정이 이 사업을 순항하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며 사업의 시작을 도와준 두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이 우리 대학 학생들을 건강한 정신과 활달한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로 성장시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우리 학생들이 장래에 마주할 중고등학생들에게 유쾌하고 발랄하며 상상력 가득한 통일의 이미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그는 조선 전기 한시 연구자인데, 고전을 연구할수록 유연하고 열린 옛사람의 마음을 배우게 된다며 그런 생각의 토대가 미래의 통일을 공부하고 젊은이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통일교육 선도대학이 이끌 말랑말랑하고 세련된 통일교육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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