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상춘객 늘자 줄서기 알바도 호황"...'봄 경제'에 드러난 中 소비 붐
[투데이 포커스] "상춘객 늘자 줄서기 알바도 호황"...'봄 경제'에 드러난 中 소비 붐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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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맛있는 제철 요리, 다양한 봄 시즌 신상품, 사람들로 북적이는 꽃놀이 명소...봄을 맞아 나들이와 시즌 상품 구매에 나서는 소비수요에 힘입어 '봄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꽃놀이∙여행 등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가 요식업∙숙박∙쇼핑 등 소비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봄' 키워드 관련 음식, 쇼핑 주문량 급증

"춘절(春節·음력설) 직후부터 벚꽃 미주(米酒)를 제철 신제품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품은 출시와 함께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봄철 나들이∙외식∙쇼핑에 대한 열기가 치솟는 가운데 업체도 잇따라 제철 신상품을 선보이며 '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쑤(江蘇)성 싱화(興化)시 첸둬(千垛)유채꽃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1일 '벚꽃' 관련 검색량은 전월 대비 146% 증가했다. '벚꽃' 키워드가 포함된 관광 및 생활 소비 공동구매 주문량은 전월 대비 600% 이상 급증했다. 그중 '벚꽃' 관련 음식 주문은 전달보다 17배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소비자의 쇼핑 열기도 달아올랐다. 톈마오(天猫·티몰)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초봄 유행, 나들이 패션 등의 상품 검색량이 폭증했고 야외용 에어메트 등 캐주얼 캠핑 장비의 판매가 늘었다.

소비 플랫폼 선머즈더마이(什麼值得買)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나들이' 키워드의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08% 확대됐으며 산책∙라이딩과 관련된 상품 매출도 현저하게 늘었다. 해당 기간 반려동물 이동장 주문량은 160% 증가했다.

또한 '봄 경제'는 소비 시나리오의 융합 및 업종 모델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메이퇀의 한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늘면서 긴급 배송이나 일 처리 대행에 대한 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3월 중하순 메이퇀 플랫폼에서 관광지로 보내는 '심부름' 서비스 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춘객이 늘면서 줄서기 대행이나 사진 찍어주기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신구 벚꽃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25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관광 소비 크게 증가

봄철 나들이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광 소비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3월 꽃놀이 패키지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특히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 윈난(雲南)성 뤄핑(羅平), 신장(新疆) 카스(喀什) 등 꽃놀이 명소의 예약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국 숙박 예약 플랫폼인 투자(途家)에 따르면 25일 기준 청명절(淸明節) 연휴 기간(4월 4~6일) 유명 도시의 펜션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배 뛰어올랐다.

일부 지역의 다양한 소비 촉진 프로모션도 '봄 경제'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베이징시 먼터우거우(門頭溝)구는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화이라이(懷來)현∙줘루(涿鹿)현∙웨이(蔚)현∙양위안(陽原)현과 연계해 나들이∙꽃구경∙산책∙라이딩∙캠핑∙미니멀 여행 등을 위주로 5개 부티크 꽃놀이 코스를 마련했다. 난징(南京)은 국제 매화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중산(鐘山)문학관 개관 등 30여 개 행사를 선보였다.

우리윈(吳麗雲)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중국문화 및 여유산업연구원 부교수는 "일부 지역에서 문화관광 상품의 공급 품질을 높이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개최해 문화관광 수요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부교수는 지난해 중국 국내 관광이 지난 2019년 대비 80% 정도로 회복했다며 올해에는 관광이 전면 재개될 것이며 일부 세분화된 영역에서는 더 많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정전략연구원의 웨이샹(魏翔) 연구원은 "봄은 1년의 경제 발전을 관측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올해 봄 경제 활력이 예년보다 왕성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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