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벚꽃, 마라톤...다양한 소비 시나리오로 일군 中 우한 '봄 경제'
[차이나 트렌드] 벚꽃, 마라톤...다양한 소비 시나리오로 일군 中 우한 '봄 경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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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지난 24일 오전, 흩날리는 벚꽃 비를 뚫고 중국 각지에서 온 3만 명의 마라토너들이 뜨거운 함성을 내지르며 강의 도시 우한(武漢)을 달리기 시작했다.

매년 3~4월은 우한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50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에서 벚꽃이 만개해 각지에서 온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씨트립이 발표한 '2024 꽃놀이 전(全)공략'에서 우한은 중국의 4대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우한 둥후(東湖) 벚꽃 공원 티켓 예약은 중국 벚꽃 테마 관광지 티켓 총예약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우한(武漢)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이 지난 24일 경기 도중 우한 창장(長江)대교를 지나고 있다. (우한마라톤 조직위원회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 12일부터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홍콩∙마카오∙타이완 등지에서 온 단체 관광객을 받고 있습니다."

마청(馬誠) 후베이(湖北) 자청(嘉程)국제여행사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우한 벚꽃의 규모∙품종∙면적, 꽃놀이 코스, 관광 상품 등이 중국 국내외 관광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시 문화여유국의 한 책임자는 "올해 우한은 '문화∙관광∙스포츠∙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등 전 분야의 요소를 융합해 벚꽃을 메인으로 하는 꽃놀이를 도시 관광으로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장펑샤(蔣鳳霞)는 "장안(江岸)구 싼양루(三陽路)에서 출발해 마라톤 코스를 따라 우한 창장(長江)대교, 황허러우(黃鶴樓) 등 우한의 대표 랜드마크와 자연∙인문경관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우한마라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016년 우한마라톤이 시작된 이후 '벚꽃 시즌'에 맞춰 행사를 앞당긴 게 올해가 처음"이라며 "벚꽃과 국제대회가 겹치면서 도시에 소비 활력을 더했다"고 전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우한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5만3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관광객이 우한을 찾았으며 해당 대회로 우한은 15억 위안(약 2천775억원) 이상의 도시 종합 경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후베이(湖北) 우한 둥후(東湖) 관광지에서 포착한 벚꽃.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에 발맞춰 우한시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고속철도역∙호텔∙음식점 등에서 무료로 배부하고 있는 '벚꽃 지도', '꽃놀이 가이드' 등에는 70여 곳의 도시 벚꽃놀이 장소의 개화 예보 및 이동 경로를 소개하고 있다.

시베이후(西北湖) 광장에서는 장터, 무형문화유산, 국풍(國風)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한커우장탄(漢口江灘)에서는 관광객이 지정된 벚나무를 찾아 스탬프 3개를 찍으면 경품을 얻을 수 있다.

둥후 벚꽃 공원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입체 벚꽃 관람 잔도를 조성했으며 벚꽃을 테마로 하는 로맨스 미스터리 몰입식 체험극을 선보인다. 우한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둥후 벚꽃 공원은 올 시즌 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한시 문화여유국의 한 책임자는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의 융합과 혁신 ▷소비 촉진 정책의 지속적인 시행 ▷시민의 소비 자신감 진작으로 '봄 경제'가 잠재력을 방출해 내고 있다며 이는 우한 문화관광 산업의 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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